[지스타 2017] 사상 최대규모 지스타 성황리 폐막...앞으로의 과제는?

2017-11-19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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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17' 행사장을 들어가기 위해 관람객들이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서고 있다. [사진=신희강 기자@kpen ]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17'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포항 지진에 따른 수능 연기라는 초유의 사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못지 않은 많은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올해 지스타는 그간 모바일에 밀려 주춤했던 PC 온라인 플랫폼의 비상과 다양한 e스포츠 행사로 그 어느때보다 유익했다는 평가다. 다만 대기업 위주의 부스 운영과 해외 콘텐츠 부족, 교통 불편, 주최측의 운영 미숙 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지적이 높다.
19일 지스타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16일부터 사흘간 부산 벡스코를 찾은 관람객은 16만6262명으로 지난해보다 4000여명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첫 날에는 포항 지진 여파에 불구하고, 지난해 보다 6.9% 늘어난 4만여명의 관객들이 행사장을 찾았으며, 3일째는 전년 대비 7.8% 늘어난 8만2978명의 관람객이 현장을 방문했다. 조직위측은 폐막일인 19일까지 전체 관람객은 지난해(21만 9000명)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지스타 슬로건은 '컴플리트 유어 게임(Complete your game!)'으로, 벡스코 제1전시장, 제2전시장, 컨벤션홀, 오디토리움, 다목적홀, 야외광장 등 약 5만5300㎡에 달하는 전시면적에 체험형 전시존과 다양한 즐길거리로 채워졌다. 전체 35개국 676개사가 참가했으며, 일반 전시관(B2C) 부스는 최초로 조기 마감된 2758부스라는 역대 최대 규모로 마련됐다.

B2C관의 경우 지스타 13년 역사와 함께 한 넥슨의 경우 행사 메인 스폰서로 '피파 온라인4' 등 신작 9종을 선보이며 참여 업체 중 가장 큰 규모인 300부스에 꾸려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넷마블도 이달 28일 출시 예정인 '테라M' 등 인기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신작 모바일 체험존을 꾸렸으며, 블루홀 역시 10년만에 처음으로 부스를 꾸려 신작 PC 온라인 게임 '에어'를 공개했다. 액토즈소프트의 경우 총 상금 2억4000만원의 'WEGL 파이널 지스타 2017'를 통해 e스포츠의 위용을 과시했다.

벡스코 제2전시장 1층과 3층 전관에 마련된 비즈니스관(B2B)은 수출 바이어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비즈니스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곳을 찾은 유료 바이어는 첫 날부터 지난해보다 3% 늘어난 1365명이 다녀가는 등 사흘간 2006명이 방문하면서 전년대비 5.4% 증가했다.

하지만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노출됐다. 라이엇게임즈·블리자드·룽투코리아 등 주요 해외 게임사들은 물론, 엔씨소프트·네시삼십삼분(433)·와이디온라인 등 국내 중견 게임사의 이탈 등으로 반쪽짜리 행사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스타 조직위에 미숙한 행사 운영도 해마다 도마위에 오르는 내용이다. 올해도 불편한 교통은 물론, 전시장 내 소음, 취약한 안전 대책, 복잡한 동선, 부족한 안내판 등으로 눈살을 찌푸리는 관람객들이 속출했다. 실제 지스타 행사 내내 B2B관의 무선 인터넷망은 끊기기 일쑤였으며, 행사가 마감되는 오후 6시 이후에는 택시를 비롯해 셔틀버스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관람객들이 불편함을 호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지스타에서) 자금이 넉넉치 안은 중소 개발사들의 경우 숙소와 부대 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행사를 불참하는 사태도 비일비재했다"며 "지난해보다 다양한 시도와 볼거리는 많아졌지만, 게임산업 부흥 측면에서 세부적인 부분들에 대한 신경을 더욱 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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