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대한민국 이끌어 갈 미래 '성장동력', 광화문에 모이다

2017-11-19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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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자율주행 기술을 더한 자율주행전기차가 세종대로를 달렸다. [사진= 아주경제]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신성장동력, 신기술이 광화문에 모였다. 로봇·자율주행전기차 등을 광화문에서 만나며 국민들은 그동안 체감하기 어려웠던 첨단기술들에 대한 공감대를 높였다.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2017 혁신성장동력 챌린지퍼레이드'를 열고 다양한 미래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오후 3시 본격적으로 시작된 챌린지퍼레이드의 포문을 연 미래기술은 '자율주행전기차'였다.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자율주행 기술을 더한 자율주행전기차가 세종대로를 달리는 첫 실증은 임대식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함께했다.

임 본부장은 "자율주행전기차를 타는 것은 처음"이라면서도 "예전과 비교했을 때 우리의 과학기술이 정말 많이 발전했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ETRI의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믿음을 내비쳤다.

자율주행차는 임 본부장이 스마트폰에 "ETRI카 호출"이라고 말하자, 근처에서 스마트폰이 있는 위치로 이동해왔다.

자율주행차는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북쪽으로 약 580m를 주행하는 코스였고, 신호에 따라 정지·출발을 인지하고 광화문 교차로를 유턴해 행사장에 도착하는 것이 미션이었다. 주행 도중 교차로 신호를 받아 자율주행차가 정지선에 멈췄을 때, 정지선을 밟는 해프닝이 벌어져 웃음을 주기도 했다. 실증 현장은 광장 행사장에서 생중계돼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이 모두 볼 수 있었으며, 행사 이후 직접 자율주행차를 탑승하며 기술을 피부로 직접 느끼기도 했다.

임 본부장은 자율주행차에 이어 AR(증강현실)고글을 착용하고 소형전기레이싱카를 체험했다. 기술 개발자인 문희창 홍익대 교수는 "AR고글을 쓰고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레이싱카를 탑승한 듯 체험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경을 벗고 AR고글을 착용한 임 본부장에게 시력이 안좋아도 보는데 불편함이 없냐고 묻자 "크게 불편하지 않게 보인다"고 말했으며, 문 교수는 "오히려 안경을 쓰고 보면 어지러울 수 있다"고 팁을 건넸다.

임 본부장과 함께 체험한 초등학생 백이란 양은 "고글이 너무 커서 제대로 착용하기 어렵다"며 "AR고글을 받쳐 들고도 잘 안보였다"고 불편을 토로하기도 했다.
 

[사진= 아주경제]


이어 이산로봇 '라오라(RAoRA)'의 로봇 공연이 이어졌고,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미세먼지'의 해법을 찾아줄 3S솔루션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미세먼지 측정과 인공강우 시연 △미래형 재난구조 소방관용 아이언맨 슈트 '파이어맨' △해탐사가 가능한 수중보행로봇 크랩스터 등이 소개됐다.

챌린지퍼레이드의 중앙 무대의 양 옆으로는 시연 부스들이 배치돼 있었다. 테마별로 △로봇과 전기자동차 기술 △자원 순환을 이용한 기술 △재난 대비 기술 △건강 의료지원 기술 △사회환경 문제 해결 기술 △소프트웨어(SW) 응용·체험 기술으로 나뉘어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특히 SW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야 놀자' 부스는 남자 초등학생들의 흥미를 끌며 발길을 잡고 있었다. 가상현실을 놀이같은 교육 콘텐츠로 만들어진 글로브포인트의 VR 저작 소프트웨어는 아이들의 관심은 물론, 부모들의 눈길까지 사로잡았다. 한 학생는 "내가 만들고싶은 공간을 가상으로 만든다니, 게임 같기도 하고 재미있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미 미래기술로 인정받은 인공지능 쓰레기통 '수퍼빈', 칫솔 없이 양치질이 가능한 진공 자동구강 세정기 등이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임 본부장은 "과학기술이 발전하는 데 있어서는 그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는 연구자들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밖에서 응원해 주고 지원해주는 국민들의 응원이 필요하다"며 "우리의 과학기술은 멈춰 있지 않고 계속 기술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국민들이 계속해서 응원해주길 부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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