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 유통·외식업계, 수능마케팅 차질에도 구호활동 ‘훈훈’

2017-11-1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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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포항지역사무소 직원들이 포항시 흥해읍 대피소에15일 오후 포항 지진 발생 직후 GS리테일의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있다[사진=GS리테일 제공]


“수능 마케팅에 손해 보더라도 괜찮아요. 국가 재난 해결이 먼저죠.(A백화점 관계자)”

매년 11월 ‘수능 특수’를 노리던 유통업계가 15일 포항 지진에 따른 초유의 수능 연기 사태에 의연하게 대처하고 있다.
대다수 유통사들은 당초 계획했던 수능 마케팅을 순연했고, 외식업계도 수험생과 가족을 타깃으로 했던 행사를 연기했다. 이와 동시에 포항 지진 현장에 구호 물품을 보내며 국가적 재난 해결에 동참,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백화점·외식업계, 수험표 할인 이벤트 ‘일주일 연기’

롯데백화점은 당초 수능일인 16일부터 수험표 지참시 제공하려던 할인행사를 일주일 미뤘다. 당초 오는 19일까지 1020세대 소비자가 즐겨입는 이지 ·영 캐쥬얼 브랜드를 수능 수험표 지참시 30% 할인행사키로 했는데,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로 연기했다. 현대백화점도 수능 수험표 지참 할인 행사를 일주일 연기했고 현재 공연과 입시설명회, 메이크업쇼 등 이벤트는 행사별로 일정을 조율 중이다. 신세계백화점도 오는 19일까지 각 점포별로 수능 수험표 지참 고객에게 제공하려던 의류·화장품 등 최대 30% 할인행사를 일주일 연기했다. 

외식업계도 긴급 대책을 마련, 수험생 대책 마련에 나섰다. CJ 계열 빕스(VIP)는 수능 연기와 상관없이 수험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TGI 프라이데이스도 급하게 수험생 행사 1주일 연기를 결정했다. 수능날인 23일부터 12월 22일까지 본인 수험표 또는 신분증을 제시하면 모든 메뉴를 최대 4개까지 40% 할인해준다.엔제리너스커피도 수험생 음료 50% 할인 행사를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로 연기했다. 커피전문점 이디야도 2만잔 음료 무료 증정 행사를 23일로 미뤘다.

◆편의점 업계 가장 발빠른 구호품 전달…KT&G 5억원 상당 지원

이런 가운데 유통업계는 포항 지진 피해 복구에 나서며 온정을 불어넣고 있다. 가장 빨리 구호품 전달에 나선 곳은 지역 곳곳에 포진된 편의점 업계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는 포항 지진 발생 당일인 15일 저녁 재난 발생 4시간 만에 행정안전부 , (사)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핫라인을 구축, 대피한 주민들이 당장 먹을 수 있는 생수, 라면, 생활용품 등 1000만원 상당을 지원했다.

GS리테일도 포항 지진 발생 당일 저녁에 경북 포항시 흥해읍 지역에 무릎담요, 핫팩, 방한 마스크, 장갑, 귀마개 등 방한용품과 초코파이, 물 등 먹거리 1만여개를 긴급 지원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대표 정승인)도 지진 발상 댕일 오후 포항 지역 이재민들이 모여있는 흥해 대피소에 1차적으로 나무젓가락과 숫가락, 국그릇, 종이컵 등 식사 보조용품을 긴급 지원했다. 

이마트와 이마트24, 신세계인터내셔날도 16일 포항 지진 피해주민을 위해 1억원치의 생필품 및 방한용품 지원에 나섰다. 포항 소재 이마트 포항점, 포항이동점에서 오늘 오전, 이재민이 모여있는 흥해 실내체육관 등에 생수, 라면, 두유, 빵, 일회용품 등 긴급 구호물품을 선지원했다. 

롯데마트는 지진으로 전기·수도가 끊긴 포항교도소에 즉석밥 5000여개와 조미김 5000여개를 지원해다. 또 포항 인근 대피소에 생수와 핫팩, 양말, 치약, 칫솔 등 생필품도 전달할 예정이다. 포항점과 울산점 등 인근 4개점에서 샤롯데봉사단이 파견돼 지진 피해 복구 작업도 도울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포항점 샤롯데 봉사단은 포항 지진 현장 구호 활동을 실시한다. 생수와 라면 등 총 1000여개 상품을 긴급 투입하고 추가 구호물품을 긴급 투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롯데삼동복지재단은 생필품 구매에 필요한 긴급 자금 1000만원을 지원하고 롯데칠성음료는 아이시스 200박스를 기부할 예정이다. 또 롯데호텔은 이재민들이 모인 대피소로 음식을 준비해 배식봉사를 계획 중이다.

SPC그룹은 경북 포항 지역에 빵과 생수 등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를 통해 매일 SPC삼립과 파리바게뜨 빵 5000개, 생수 5000병씩 각각 1만5000개를 제공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도 16일 이재민들을 위해 1차적으로 생수, 즉석밥, 라면, 빵 등 생필품을 지원했다. 향후 포항시와 협의를 통해 하이트진로 포항지점 임직원들이 대피소를 방문, 필요 물품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KT&G도 같은날 포항 지역의 재난 복구를 위해 5억원을 긴급 지원한다. 이번 성금은 전국 재해구호협회에 곧바로 전달돼 이재민을 위한 생필품 지급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또 계열사인 KGC인삼공사는 홍삼수 1만병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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