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를 방문해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역을 만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미얀마군의 로힝야족 인종청소와 관련해 미얀마의 인권침에 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틸러슨 장관은 미얀마 실권자인 노벨평화상 수상자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역과 회동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했다.
한편 틸러슨 장관과 함께 있던 수치 자문역은 로힝야족 박해를 묵인해왔다는 국제사회의 비난과 관련해 “나는 침묵한 적이 없다”며 "정확하게 표현하고 사람들을 적대 관계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일축했다.
지난 8월 로힝야족 반군단체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이 미얀마 정부군에 항전을 선포한 뒤 미얀마군은 로힝야 마을에 불을 지르고 민간인을 죽이는 등 잔혹행위를 일삼았다. 로힝야족 60만 명이 박해를 피해 이웃국 방글라데시로 피난했지만 그 과정에서 보트 전복 등으로 수백 명이 사망했다. 국제사회는 미얀마 정부에 인종청소를 그만두라고 촉구했지만 미얀마 정부는 극단주의 세력을 응징하는 것이라면서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