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기 사용이 늘어나는 겨울철에 가스보일러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전체 가스사고 사망률보다 5.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4일 한국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2012년~2016년) 동안 가스보일러 사고 26건이 발생해 18명이 사망하고 61명이 다쳤다.
가스보일러 사고 주요 원인으로는 시설미비가 18건, 제품노후(고장)이 6건으로 많았다. 시설미비 가운데서도 13건이 배기통 연결부 이탈과 막힘·부식으로 인해 발생했고, 설치기준을 지키지 않은 것이 3건, 기타가 2건으로 조사됐다.
가스안전공사는 우선 보일러를 가동하기 전에 배기통 주위에 그을음이 심한 상태로 보이는지, 연결부에서 틈새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배기통 연결부가 잘 고정돼 있는지 확인하고, 찌그러지거나 부식된 노후 배기통을 교체하는 것이 사고를 예방하는 방법 중 하나이다. 마지막으로 가스보일러 등 가스기기 설치, 이전, 수리 등을 할 때에는 반드시 시공 자격을 보유하고 있는 전문가에게 조치를 받아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스안전공사의 조언이다.
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가스보일러 시설 불량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이어져 자칫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며 "조그만 관심으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만큼 시설점검과 관리에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