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2위’ 김자인, 올해 최고의 여성체육인 선정

2017-11-13 16:01
  • 글자크기 설정

[김자인 사진=연합뉴스 제공]

‘암벽황제’ 김자인(올댓스포츠)이 올해를 빛낸 최고의 여성체육인으로 선정됐다.

2017 여성체육대상 선정위원회(위원장 김효선)는 13일 분야별 수상자를 선정해 발표했다. 대상인 윤곡여성체육대상(29회)은 김자인이 차지했다. 여성지도자상은 전주원 우리은행 코치가, 신인상 수상자로는 ‘리틀 김연아’ 최다빈이 선정됐다. 공로상은 국내 프로배구 최초의 여성 감독을 지낸 조혜정씨가 받는다.

윤곡여성체육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김자인은 거대한 인공 암벽을 맨손으로 오르는 스포츠클라이밍 종목의 최강자다. 올해 8월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월드컵 4차 대회 여자부 리드에서 우승, 월드컵 개인통산 26번째 정상에 오르면서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경신했다. 김자인은 그동안 선정위원회에서 윤곡여성체육대상 후보로 꾸준히 거론돼 왔지만, 2015년에는 최종 심사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최고의 여성체육인으로 선정된 날 김자인은 시즌 마무리를 성공적으로 했다. 김자인은 같은날 슬로베니아 크란에서 열린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 월드컵 7차 대회 리드 결승에서 43을 기록, 44+를 기록한 얀야 간브렛(슬로베니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김자인은 이번 시즌 총 7개 월드컵 대회에 나서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합쳐 총 6개의 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김자인은 리드 부문 세계랭킹 2위, 월드컵 랭킹 2위에 통합 랭킹 2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김자인은 “시즌을 마무리하면서 월드컵 랭킹과 통합 부문에서도 2위를 차지해 기쁘다. 경기 제한시간이 2분이나 줄어들고 루트스타일도 많이 바뀌어서 어려웠지만 잘 극복하고 마무리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여성지도자상을 받는 전주원 우리은행 코치는 한국 여자 농구의 레전드다. 선수 시절 ‘천재 가드’로 국내외 무대에서 맹활약했다. 2011년 4월 선수 은퇴 후 코치 생활을 시작했다. 2012년부터 우리은행 코치로 지도자 길을 걷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 챔피언에 오르며, 5년 연속 우승을 기록했다.

신인상에 선정된 최다빈(수리고)은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김연아를 뒤이을 재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핀란드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10위의 성적으로 한국의 평창 출전권 2장을 따내는 성과를 올렸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피겨의 자존심을 세워질 기대주다.

공로상은 한국 구기 종목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여자배구의 주역 조혜정씨가 받는다. 조혜정씨는 2010년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의 사령탑을 맡아 국내 4대 프로종목(야구, 축구, 배구, 농구)을 통틀어 최초의 여성감독을 역임했다. 스타 선수 출신으로 지도자로서도 성공적인 길을 걸어온 조혜정씨는 여성체육인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그동안 3명을 선정했던 꿈나무상은 올해부터 10명으로 대폭 늘렸다. 꿈나무 분야의 선수들을 더 많이 격려해야 한다는 선정위원회와 여성체육인의 의견을 반영한 결과다. 올해 수상자는 태권도 손효리(강원북평여중), 체조 신연정(대동초), 배드민턴 안세영(광주체육중), 다이빙 오수연(성일초), 피겨 유영(과천중), 탁구 이다은(새말초), 하키 이유진(성주여중), 역도 이하영(전주용소중), 육상 최지현(대전성룡초), 유도 황시연(대구성동초)이다.

여성체육대상은 지난 10월 타계한 고(故) 김운용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이 1988서울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념하고 올림픽 정신을 널리 펴는 동시에 여성체육계에 용기와 힘을 주자는 취지로, 자신의 아호인 ‘允谷(윤곡)’을 따 만들었다. 이듬해인 1989년부터 윤곡여성체육대상 시상이 이뤄졌다. 2013년부터는 여성체육인 리더십 함양에 기여하기 위해 이를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으로 확대해 시상하고 있다. 특히 아마추어 여성체육선수를 격려하고 여성체육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21일 오후 6시30분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되며, 이 때 고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 추모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