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호 펀드온라인코리아(FOK) 대표는 부자만 독차지하던 사모펀드를 대중화하고 있다. 이미 펀드온라인코리아는 펀드슈퍼마켓을 비롯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투자 문턱을 낮춰왔다.
이병호 대표는 13일 기자와 만나 "사모펀드는 프라이빗뱅커(PB)를 통해 부유층만 거래한다고 생각해왔다"며 "온라인 사모펀드는 서민에게도 새로운 투자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상품은 자산 가운데 약 85%를 손실 가능성이 작은 전환사채(CB)나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에 투자한다. 나머지 15% 안팎을 헤지펀드 전략으로 운용해 수익률 극대화를 꾀한다.
애초 사모펀드는 1인당 최소 1억원 이상을 투자해야 했다. 가입자 수도 최대 49명으로 제한됐다. 투자를 하기 위해 반드시 영업점을 찾아야 하는 제약도 있었다.
금융위원회가 처음 사모펀드를 온라인에서 팔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은 올해 4월이다. 펀드온라인코리아가 그때부터 판매 프로세스 구축에 들어가 첫 상품을 내놓은 것이다.
다만 아직까지 안전성에 대한 논란은 남아 있다. 여전히 사모펀드는 고위험·고수익 상품으로 인식돼서다.
이병호 대표는 "논란처럼 안전성이 약해지지는 않는다"며 "전문가가 직접 위험성을 미리 알리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금융 서비스가 하나로 합쳐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병호 대표는 "금융업계에 큰 변화가 생기고 있다"며 "고관여 상품인 펀드가 살아남기 위한 관건은 투자자문 서비스 강화"라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전문지식을 여러 사람이 활용할 수 있다면 펀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온라인 투자자문 서비스를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하고 있다. '실전고수 따라하기'와 같은 투자정보 공유 서비스도 개발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