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10일 “을지로위원회 활동을 하며 현장을 많이 다녔고, 누구보다도 현재 우리 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의 어려움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면서 “(제 자신이) 부족하지만 중기부 장관 후보 내정을 수락한 것은 (소상공인 등이) 너무나도 절실해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을까 해서”라고 밝혔다.
홍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신설된 중기부는 문재인 정부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데, 후보자의 강점은 무엇이냐’는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가장 논란이 됐던 ‘쪼개기 증여’에 대해 홍 후보자는 “증여세를 법적으로, 최대한 범위로 납부하기 위한 결정이었다”라며 "당시 제가 (국회의원) 현직에 있었기 때문에 회계법인에 증여세를 더 납부하는 일이 있더라도 관행에 따르지 말고 세법에 따라 납부하도록 요청했다"고 해명했다.
또 학벌 지상주의를 조장한 것 아니냐는 야당 의원들의 지적에는 홍 후보자가 "경위가 어떻게 됐든 잘못된 표현에 의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이 있다면 이 자리를 빌어서 사과의 말씀을 올리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후보자는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탈취, 대기업과의 상생 협력이 심각하다고 말했는데 어떤 정책적 대안을 가졌냐”고 물었다.
이에 홍 후보자는 "장관이 되면 최우선 과제로 대기업의 중소 기업 기술탈취를 근절하겠다"라며 "중소기업이 대기업을 대상으로 기술탈취에 대한 소송을 결정한다면 중기부는 중소기업의 대변인이 되고 (대기업에 대한) 대항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재벌·대기업에 대해서는 “40여 년 전 우리 대기업들은 다 혁신기업이고 벤처기업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혁신과 벤처의 능력보다는 경제력을 남용해 성장하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라며 “대기업이라도 혁신을 하면 계속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