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연헙뉴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으로 직전 1년간 수익률을 보면 원금비보장형이 원금보장형을 압도했다.
퇴직연금 적립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확정급여형(DB형) 기준으로 볼 때 증권사 중 퇴직연금 적립금이 가장 많은 현대차투자증권의 경우 비원리금보장 상품 1년 수익률이 4.76%로 원리금보장형 상품(1.52%)의 3배가 넘었다.
대신증권도 비원리금보장형이 4.97%, 원리금보장형이 1.78%로 격차가 컸고 미래에셋대우도 비원리금보장형 3.99%, 원리금보장형 1.72% 등이었다.
보험사는 원금비보장형 상품 수익률이 더욱 두드러졌다. 삼성생명은 원금비보장형 1년 수익률이 9.20%인 반면 원금보장형은 1.73%에 그쳤다. 교보생명은 5.97%, 1.56%였고 미래에셋생명은 5.60%, 1.84%였다. 현대해상은 원금비보장형 수익률이 9.60%로 월등하고, 원금보장형은 1.94%였으며 삼성화재도 각각 8.27%, 1.58%로 간격이 컸다.
원금비보장형 상품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것은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벌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금 보장형·비보장형을 합한 전체 수익률은 최근 3년간 수익률과 비교해 오히려 저조한 편이다.
원금보장형 비중이 워낙 압도적이어서 원금보장형 수익률이 총수익률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현대차투자증권의 경우 DB형 전체 운용자금 8조6162억원 중 원금보장형이 95.1%인 8조1932억원이다. 원금비보장형은 4.9%에 불과하다. 원금비보장형 수익률이 4.76%로 높아도 전체 수익률은 1.67%로 떨어지는 이유다.
원금비보장형 최근 1년 수익률이 4.76%로 최근 3년간(2.79%)보다 월등히 높지만 총수익률은 낮은 것은 최근 1년간 원금보장형 수익률이 더 저조하기 때문이다.
퇴직연금의 상당 부분이 정기예금 같은 원금보장형 상품에 묶여 있다 보니 수익률은 낮을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