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8 출시로 국내 이통시장이 활성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초반 성적은 예년에 비해 지지부진하다.
5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출시된 아이폰8은 이틀 동안 약 14만대가 개통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나온 아이폰7의 60∼70% 수준이다.
이통사별 가입자 변동 현황을 보면 이틀간 SK텔레콤과 KT는 각각 162명, 48명 순감했고 LG유플러스는 210명 순증했다.
전작 대비 부진한 판매 분위기지만, 이통시장은 보조금 지원으로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일부 온라인 유통망과 집단상가에서는 번호이동과 선택약정을 조건으로 아이폰8 64GB(출고가 94만6000원)의 실구매가가 4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최고 50만원에 달하는 불법 보조금이 지급된 셈이다. 갤노트8과 V30는 최저 20∼30만원대에서 거래된 것으로 파악됐다.
아이폰8의 보조금 상승은 아이폰X이 나오기 전 최대한 판매량을 끌어올리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이미 중국에서는 이달 초 아이폰X 출시를 앞두고 대대적인 아이폰8 할인 판매에 돌입했다.
한편, 아이폰X의 국내 출시일은 확정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아이폰X이 이르면 연말 혹은 내년 초에 출시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