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 등 분할법인들도 2분기에 이어 안정적인 수익을 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31일 공시를 통해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 계열사 포함)과 현대로보틱스(정유부문, 분할 신설법인 포함) 등 그룹 주요 계열사의 2017년도 3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중공업은 3분기 매출 3조8044억원과 영업이익 935억원, 현대로보틱스는 매출 4조4158억원과 영업이익 555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은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7.3%, 영업이익은 20.8% 감소했다. 현대로보틱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매출은 58.7%, 영업이익은 354.1% 증가했다.
특히 지난 분기와 비교해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60.1%에서 144.2%, 차입금비율은 68.9%에서 57.9%로 각각 낮아지는 등 재무건전성이 더욱 강화됐다.
현대로보틱스는 정유부문의 수익개선, 분할회사들의 견고한 수익과 현대중공업 지분법평가이익 등을 통해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정제마진 강세 지속과 석유화학 분야 수익 확대로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2.5% 증가한 3조3392억원, 영업이익은 121.7% 늘어난 2747억원을 기록했다. 현대건설기계와 현대일렉트릭은 지속적인 경영효율화 작업을 통해 각각 6132억원과 4691억원의 매출, 442억원과 30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분할 이후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현대건설기계는 28.% 증가, 현대일렉트릭은 5.0%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123.2% 증가 및 6.5% 감소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대내외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선제적인 경영개선계획 실시를 통해 흑자를 지속할 수 있었다”며, “일감 부족에 따른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체질개선을 통한 위기극복과 수주경쟁력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 들어서도 호텔현대 지분 매각(현대중공업), 현대로보틱스 지분 매각(현대미포조선), 프리 IPO(현대삼호중공업) 등 적극적으로 경영개선계획을 이행하고 있다.
또한 조선 3사는 상선 부문에서 올 들어 지금까지 총 120척, 75억달러를 수주하는 등 일감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