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에는 총 5372개 등대 관련시설이 있지만, 관련 장비를 다루는 업체 대부분은 규모가 영세해 장비개발 및 성능개선 등 연구개발 투자가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해수부는 항로표지 장비 및 시설을 검증하는 실증 시험장(테스트베드)을 구축해 업계 부담을 덜고 제품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수부는 항로표지기술협회와 함께 여수시 화양면 소재 남해부표관리소(협회소속)에 등대 성능 검증 시험장을 구축한다. 관리소 내 기술연구소와 시험검사원 전문인력과 광도 측정실, 대형배광시험기 등 각종 육상 시험장비 등을 활용하면 성능검증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화양면 인근 해역에 상암 축구장의 10배 크기(7만5000㎡)에 달하는 ‘해상 실증 시험장’을 마련해 제품 성능변화, 기능시험 및 특성 등 육‧해상 검증을 한 곳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제품 개발 단계부터 산업체와 기술 상담으로 기술 개발 애로사항과 문제를 사전에 파악하고 개선하도록 함으로써 제품 성능을 향상시키고 업계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해수부는 다음달까지 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내년 1월까지 공유수면 점‧사용 협의 및 실험기자재 추가 확보 등을 진행한 후 2월부터 개소해 업계에 무료로 개방할 예정이다.
박광열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국장은 “이번에 최초로 추진되는 성능 검증 시험장 구축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우리 바다의 안전 지킴이인 등대 등 항로표지시설 성능 향상 및 해상교통 안전기반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