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부증권은 LG화학이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36만원에서 4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주가 상승 속도가 실적 개선세를 앞지르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한승재 동부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71.7% 증가한 7897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전 사업부문의 실적이 고르게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어 "기초소재 이익 개선세와 정보전자·전지 수익성 개선으로 내년 순이익 추정치를 12% 상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를 올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 연구원은 실적 개선세보다 주가 상승세가 더 가팔라 목표주가 대비 상승 여력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현 주가 수준은 LG화학 사업부문의 적정 가치 수준에 가까워졌고, 그동안 가파른 주가 상승을 이끈 전지 부문의 가치도 다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