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일가족 살해 사건을 수사 중인 용인동부경찰서의 한 형사는 29일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뉴질랜드 경찰로부터 용의자에 대해 새롭게 받은 정보가 있느냐?’는 질문에 “뉴질랜드 경찰은 용인 일가족 살해 사건 용의자에 대해 한국 경찰과 정보 교류를 하지 않고 있고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ICPO, International Criminal Police Organization)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한국 경찰과 뉴질랜드 경찰은 이번 사건에서 확고한 공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뉴질랜드 경찰은 “웰링턴 인터폴이 현재 김씨 사건과 관련해 한국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 이 문제가 중요사안으로 다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 경찰이 할 수 있는 일은 뉴질랜드 경찰이 김씨를 체포하기를 기다리는 것 밖에 없다는 것.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25일 오후 11시쯤 용인시 처인구의 한 아파트에서 A(55,여)씨와 아들인 B(14)군이 흉기에 찔린 상태로 안방 베란다 쪽에 숨져 있는 것을 A씨의 여동생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CCTV 영상을 통해 A씨의 장남 김씨가 21일 낮 12시쯤 사건 현장인 아파트에 들어갔다가 나가는 모습을 확인하고 김씨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범행은 21일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지만 신고는 25일에서야 이뤄진 것. 김씨는 23일 오후 자신의 아내, 아기와 함께 뉴질랜드로 출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