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초 가동한 선광신컨테이터미널(SNCT) 1개 선석과 터미널 내 컨테이너야드를 추가로 개장한 인천항 컨테이너부두 전경. 오는 11월에는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 완전개장도 앞두고 있다. [사진=인천항만공사 제공]
중국 사드 보복 등 여러 가지 악재에도 불구하고 인천한 컨테이너 처리물동량이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울 기세다. 올해 인천항 컨테이너 처리물동량이 처음으로 300만TEU를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인천항은 지난해 역대 최고 컨테이너 물동량인 268만TEU를 처리해 글로벌 57위 컨테이너 항만으로 도약했다. 2015년 67위에서 10계단 상승한 결과다.
300만TEU(1TEU=6미터 규격 컨테이너 박스 1개) 물동량은 100만TEU 달성(2005년) 12년만이자 200만TEU 달성(2013년) 4년 만에 쓴 새로운 기록이다.
또 50개 항로 수는 출범했던 2005년 26개에서 사실상 2배 늘어난 수치다. 그만큼 인천항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네트워크가 확장됐음을 의미한다.
IPA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2025년까지 연간 400만TEU의 물동량을 처리하는 세계 30위권 항만으로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인프라 개발과 서비스 개선, 적극적 마케팅 활동으로 앞으로 항로를 개척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인천항의 꾸준한 물동량 증가는 화물처리능력 개선 등 지속적인 개선작업의 결실이다. 지난해 인천항은 신항 2개 컨테이너터미널이 전체 부두를 다 쓰지 않은 채 부분운영을 하면서도 전년 대비 12.7%로 중국을 포함한 환황해권 항만 중에서 제일 높은 물동량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해는 연초 선광신컨테이터미널(SNCT)이 1개 선석과 터미널 내 컨테이너야드를 추가로 개장해 완전가동을 시작했고, 오는 11월부터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 완전개장도 앞두고 있다. 지난 7월에 신항 인근에서 개장한 소량화물(LCL) 전용물류센터도 운영이 서서히 활기를 띄고 있는 상태다.
이와 같은 시설 공급에 힘입어 지난해 20만TEU 안팎이었던 인천항 상반기 물동량이 올 들어 설이 낀 2월을 제외하고 매달 25만TEU 안팎 물동량을 보이고 있다.
남봉현 IPA 사장은 “항로 서비스를 늘려 화주‧포워더 등 이용자 선택의 폭을 넓힌 점도 물동량 증대에 주효했다”며 “특히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한 베트남을 비롯해 눈부신 경제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동남아시아 시장 확장성에 주목, 전략적으로 이 지역을 서비스하는 항로 유치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남 사장은 이어 “올해 신설된 4개 항로 중 3개가 이쪽에 놓이면서 물량이 계속 늘고 있다”며 “실제로 올 8월까지 인천항과 동남아 주요국가 간 물동량은 11.7% 오름세로 중국과 함께 인천항의 물동량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