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7/10/27/20171027143846435153.jpg)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사진=AP/연합]
27일 유로화가 하방 압박을 받고 있다. 하루 전 유럽중앙은행(ECB)이 정례회의 후 양적완화 축소 계획을 발표했지만 시장이 우려한 것보다 훨씬 완만한 것으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유로/달러는 26일(현지시간) ECB 발표 후 1% 미끄러진 뒤 27일 아시아 시장에서도 0.25% 약세를 이어가면서 1.1623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3개월래 최저치다.
미국 연준에 이어 ECB 역시 통화부양책 축소로 방향키를 돌린 것이지만 시장이 우려하던 급격한 긴축에 비해서는 훨씬 ‘비둘기(완화)’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마리오 드라기 총재의 기자회견도 이를 뒷받침했다. 드라기 총재는 26일 이번 테이퍼링 결정은 양적완화의 종료를 신호하는 것이 아니라면서 양적완화 기한은 내년 9월 이후까지도 추가 연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로존이 전반적으로 강한 경제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ECB의 목표치에 미달하는 만큼 서둘러 긴축에 나설 필요는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OCBC 트레저리 리서치는 CNBC에 “ECB가 ‘비둘기적인 테이퍼링’을 시도하고 있다. 루머에 사고 팩트에 팔라는 말이 유로에도 적용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