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와 유럽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유럽중앙은행(ECB)가 시장이 우려한 데 비해 완만한 테이퍼링 계획을 발표했고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이어지면서 투심이 살아났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71.4포인트(0.31%) 상승한 23,400.86에,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3.25포인트(0.13%) 오른 2,560.40에 각각 장을 마쳤다. 다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12포인트(0.11%) 내린 6,556.77에 거래를 닫았다.
한편 이날 정례회의를 가진 ECB는 올해 말까지로 예정된 양적완화 규모를 내년 9월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그 규모는 현행 600억 유로에서 300억 유로로 축소하기로 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ECB의 발표가 시장이 우려한 것보다 훨씬 완만한 테이퍼링 계획이라고 평가했고, 이 영향에 유로화는 달러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ECB가 당분간 양적완화를 이어갈 것임을 확인시키면서 급격한 긴축을 우려하던 유럽증시도 안도했다. 미국보다 먼저 마감한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는 전날보다 1.14% 오른 3,637.20으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52% 오른 7,485.84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날보다 1.31% 상승한 13,133.28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5,455.40으로 전날보다 1.50%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