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2개 분기 만에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재가입했다.
포스코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5조361억원, 영업이익 1조1257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18.0%, 영업이익은 8.8% 증가한 수치다.
해외 주요 철강법인의 실적 호전도 전체 영업이익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중국 스테인리스스틸 생산법인인 장가항포항불수강의 영업이익은 538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72.5% 급증했다.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인 PT 크라카타우 포스코는 8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베트남 봉형강공장인 포스코에스에스비나의 영업적자도 큰 폭으로 축소됐다.
별도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2550억원, 721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5% 감소했다. 다만 순이익은 26% 늘어난 7299억원을 기록했다.
재무건전성도 꾸준히 나아지고 있다.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전분기 대비 1.5%포인트 낮아진 68.1%로 2010년 이래 최저 수준이다.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16.3%로 지난 분기에 이어 사상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포스코의 4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중국이 철강 구조조정과 환경규제를 이어가면서 원재료 및 제품 가격이 상승 추세이기 때문이다. 또 다음달부터 내년 3월까지는 중국 북부지역 철강사들의 가동률이 50%로 제한돼 철강 가격의 견고한 흐름이 예상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중국 철강산업의 구조조정, 신흥국·개도국의 견조한 수요 성장 기대 등으로 철강 수요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재무건전성 확보, 원가절감, 고부가가치 판매 확대 등 내부 수익 창출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