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ETF 순자산은 전날 기준 29조6840억원을 기록했다.
ETF 시장은 2012년 10조원을 돌파한 뒤 5년 만에 30조원에 맞먹는 규모로 성장했다. 올해 들어서도 순자산 총액이 5조7000억원(25%)가량 늘어났다.
ETF는 일반펀드에 비해 보수가 저렴하다는 게 큰 장점이다. 일반 액티브 주식형펀드 대비 5분의 1수준이다. 펀드처럼 분산투자효과가 있어 안정감이 있고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어 투자하기 편하다.
아직 선두는 대형사인 삼성자산운용이다. 국내 최대 ETF인 '코덱스200ETF'를 앞세워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운용 ETF 순자산은 14조7837억원으로 전체 순자산의 절반에 이른다. 2위 미래에셋자산운용(6조7756억원)은 점유율은 부족하지만 상품 수에서 95개로 가장 많다. 이어 KB자산운용(2조4323억원)과 한화자산운용(1조8800억원), 한국투자신탁운용(1조5614억원) 등이 뒤를 따른다.
이 가운데 올해 들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는 곳은 중소사인 한화자산운용이다. 이 회사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말 5.33%에서 24일 현재 6.33%로 높아졌다. 순자산은 47% 늘었다. 최근 한국투자신탁운용을 5위로 밀어내고 4위에 올라섰다. 대표 상품인 '아리랑고배당 ETF'가 인기를 끈 덕분이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전략팀장은 "아리랑고배당 ETF는 코스피 유동시가총액 기준 상위 200위 내 종목을 편입하기 때문에 안정적"이라며 "자본이익뿐 아니라 배당수익도 얻을 수 있는 대표 ETF"라고 말했다.
하이자산운용도 올 연말 첫 ETF 상품을 내놓으며 시장에 뛰어든다. 새로 내놓을 '하이자산운용 사회책임투자(ESG) ETF'는 'ESG리더스150지수'를 추종한다. ESG리더스150지수는 재무적 가치를 배제하고 ESG 평가가 우수한 기업으로 구성한 지수로, 한국거래소가 자체 개발했다.
김윤아 하이자산운용 상품개발팀장은 "오는 12월 초 상장을 목표로 한국거래소와 관련 절차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