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원 가족“한일관 대표 문 프렌치불독 녹농균 검출 안돼”소견서 제출..시신 화장해 사망 원인 조사 어려워

[사진:왼쪽은 연합뉴스TV 제공, 오른쪽은 연합뉴스 자료사진]

슈퍼주니어 멤버 최시원 씨 가족의 반려견(프렌치불독)에 물리고 사망한 유명 한식당인 한일관 대표 김모(53,여)씨의 혈액에서 녹농균 검출이 확인된 이후에도 녹농균 감염 경로는 여전히 미궁에 빠진 가운데 최시원 가족 측은 한일관 대표를 물었던 프렌치불독에서 녹농균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24일 ‘연합뉴스’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최시원 가족은 동물병원에서 이 프렌치불독을 자체 검사해 녹농균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의사의 소견서와 진료기록을 이날 반려견 관련 행정당국에 제출했다. 최시원 씨 가족은 올해 8월 초 이 프렌치불독에 광견병 예방주사를 맞혔다고 한다.

이에 따라 녹농균이 검출된 한일관 대표 사인이 병원 감염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한일관 대표를 치료한 병원 관계자는 “진료ㆍ치료 과정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다”라며 “김씨 가족이 감염 문제와 관련해 문제를 제기하거나 항의ㆍ문의하는 일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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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한 한일관 대표 유족은 이 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씨의 혈액 속에서 '녹농균'이 검출됐다”고 말했다.

녹농균은 '녹색 고름'을 뜻한다. 패혈증ㆍ전신감염ㆍ만성기도감염증 등의 난치성 질환을 일으켜 사망까지 이르게 하는 세균이다. 각종 항생제에 내성이 강해 감염되면 치료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학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녹농균은 주변에 흔히 존재하는 균으로 특히 오염된 물에서 발견된다. 피부 화상을 입거나 당뇨를 오래 앓거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감염되면 치명적”이라며 “환자의 건강상태에 따라 다르겠지만, 녹농균은 박테리아 중에서도 독성이 강한 균이라서 면역체계 질환을 앓는 환자가 감염되면 치사율이 높아진다. 하지만 개한테 물려 감염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인을 따지려면 부검이 필수적인데 이미 화장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녹농균에 감염돼 패혈증으로 사망했다는 의사소견만으로는 사망의 인과관계를 단정 짓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한일관 대표 유족 측은 최시원 가족이나 병원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하지 않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