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은 24일 “원전해체 시장은 지금 이 정부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새로운 분야가 되기는 하는데, 그것을 따라잡으려고 하면 해외 시장에서는 지금 (원전)건설보다는 조금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 날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의 정책권고에 따른 정부방침을 확정하고, 이에 대한 에너지전환(탈원전) 로드맵을 발표했다.
하지만 원전해체 기술 확보는 신규 원전 건설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정 부회장은 이날 일산 킨텍스 ‘2017 한국기계전’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전 해체기술은)우리나라가 아직 시작이니까 전체적으로 없다고 볼 수 있다”라며 “그것은 꼭 우리가 뒤진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것을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이미 원전해체기술 확보를 위한 시간 단축에 나섰다.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이미 독일 등 시장 선도 업체들과 협력을 통해 기술 개발 중이다.
정 부회장은 “(원전해체기술)그것을 위한 준비는 착실하게 해왔다”라며 “우리나라는 항상 따라잡는 것은 명수 아니냐”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원전해체 시장이 신규 원전 설비 수주만큼 수익을 가져다줄지에 대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돈이 되려면 좀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며 “그것은 노력 여하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단기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탈원전 정책이 하반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에 관련해서는 “수주나 매출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수주가 있어야 매출이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신한울(3·4호기)도 지난해에 수주할 것으로 예상했다가 올해로 넘어가면서 확실히 수주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것마저 안됐다”라며 “탈석탄에 따른 것들을 포함해 수주에 영향이 분명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