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및 전자기기를 중심으로 우리 수출이 11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세계 시장에서 교역 둘러싼 환경을 보여주는 무역지수가 크게 개선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7년 9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9월 수출물량지수 및 수입물량지수는 전년동월대비 각각 19.8%, 14.9% 상승했다.
수출 지표가 개선된 것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9월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0% 늘어난 551억3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반도체, 철강 등 주력 품목 수출 호조를 앞세워 수출 통계 작성 이래 사상 최대치다.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과 아세안,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모두 늘었다. 대(對)중국 수출 역시 사드 보복에도 지난해보다 23.4% 증가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수입지수도 뛰었다. 9월 수입물량지수는 제1차금속제품 등이 감소했으나 전기및전자기기, 일반기계 등이 증가해 전년동월대비 14.9% 상승했다. 수입금액지수는 광산품, 전기및전자기기 등이 증가하여 전년동월대비 23.7% 늘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동월대비 0.6% 상승했다. 다만, 9월 수출지수보다 수입지수가 더 뛰면서 전월대비로는 0.9% 하락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와 수출물량지수가 모두 상승해 전년동월대비 20.6%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