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대상 분수령 될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2017-10-2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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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국 남자 골프의 대들보인 최경주(47·SK telecom)가 자신의 이름을 건 대회를 연다.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7억 5000만원·우승상금 1억 5000만원)’이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경남 김해시에 위치한 정산컨트리클럽 별우, 달우 코스(파72·7276야드)에서 펼쳐진다.

2011년부터 대한민국 골프의 맏형이자 많은 프로 선수들의 롤모델인 최경주가 국내 골프 발전을 위해 창설한 대회다. 또한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자신의 이름과 명예를 걸고 개최하는 대회이기도 하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는 본 대회는 2011년과 2012년에 최경주가 우승을 차지했고 2013년에는 강성훈(30), 2014년은 박상현(34·동아제약)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지난해에는 주흥철(36·동아회원권)이 우승을 차지했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대회에서 2번의 우승을 차지한 최경주는 여전히 강력한 우승후보다. 2011년과 2012년 우승을 포함해 2013년에는 공동 21위, 2014년 공동 4위, 지난해 단독 7위에 올라 여전히 후배 선수들에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9월 ‘제네시스 챔피언십’ 에서 역대 최다 컷 통과 기록 경신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컷탈락하며 김형성(37·현대자동차)의 29개 대회 연속 컷 통과 기록과 타이를 기록했다. 2002년 이후 15년 만에 KPGA 코리안투어 대회에서 컷 탈락했고, 지난 주 PGA투어 ‘THE CJ CUP@NINE BRIDGES’ 에서 공동 67위에 머물며 자존심을 구겼지만 여전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3년 우승자 강성훈도 오랜만에 KPGA 코리안투어에 출전한다. 2015년 9월 ‘제31회 신한동해오픈’ 이후 약 2년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하는 강성훈은 이번 대회와 인연이 깊다. 2013년 PGA 웹닷컴투어(2부투어)에서 활약하던 그는 PGA투어 시드 획득에 실패한 뒤 좌절하고 있을 때 최경주의 추천으로 본 대회에 출전해 덜컥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바로 다음 대회였던 ‘코오롱 제56회 한국오픈’ 에 출전해 북아일랜드의 로리 맥길로이(28)를 1타 차로 제치고 2개 대회 연속 우승과 함께 그 해 KPGA 코리안투어 상금왕에 올랐다.

자신감을 회복한 그는 이후 부단한 노력 끝에 PGA투어 복귀에 성공했고 올 시즌 PGA투어 페덱스컵 포인트 8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맹활약하고 있다. 강성훈은 지난 주 ‘THE CJ CUP@NINE BRIDGES’ 에서 공동 54위로 저조했으나 ‘CIMB 클래식’ 에서 공동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군 입대를 밝힌 노승열(26·나이키)도 출사표를 던졌다. 노승열은 2008년 프로 전향 후 출전한 KPGA 코리안투어 20개 대회에서 준우승 4번을 포함, TOP10에 15회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우승이 없다. 지난 9월 ‘제네시스 챔피언십’ 에서는 공동 5위에 올랐다. 지난 주 ‘THE CJ CUP@NINE BRIDGES’ 에 추천 자격으로 출전해 공동 36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국가대표를 거쳐 2010년 아시안투어 최연소 상금왕에 올랐던 노승열은 2008년 아시안투어 ‘미디어차이나 클래식’ 우승, 2010년 유러피언투어 ‘메이뱅크 말레이시안오픈’ 우승, 2014년 PGA투어 ‘취리히 클래식’ 우승까지 해외에서 3승을 올린 바 있다. 군입대를 앞둔 노승열이 이번 대회를 통해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간다.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10명 중 7명이 출전해 제네시스 대상을 향한 집념을 이번 대회를 통해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를 포함해 2개 대회만을 남겨둔 KPGA 코리안투어는 이번 대회에서 제네시스 대상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 최진호(33·현대제철)는 지난 ‘카이도시리즈 카이도 Only 제주오픈 with 화청그룹’ 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제네시스 포인트 1위로 뛰어 올랐다. 최진호는 2002년과 2003년 연속으로 대상 자리를 차지한 최경주에 이어 14년 만에 2년 연속 대상 수상에 도전하고 있다.

최진호는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가 단 2개 대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남은 대회에서 우승을 한 번 더 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많은 갤러리가 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좋은 플레이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전했다.

올 시즌 나란히 1승씩을 기록 중인 제네시스 포인트 2위 이정환(26·PXG)과 제네시스 포인트 3위 이형준(25·JDX멀티스포츠)도 제네시스 대상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이정환은 “제네시스 대상이 목표다. 이번 대회 성적이 중요한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기회가 왔을 때 잡고 싶다.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선두가 (최)진호 형인데 진호 형과 끝까지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다” 고 전했다.

이형준 또한 “제네시스 포인트 격차가 좀 나지만 대상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 이번 대회를 포함해 남은 대회에서 상위권에 올라야 할 것 같다. 물론 목표는 항상 우승이다” 라고 목표를 다졌다.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에게는 다음 시즌 유러피언투어 시드가 주어지고 보너스 상금 1억원과 제네시스 고급 차량이 부상으로 주어져 모든 선수들이 원하는 타이틀이기도 하다.

한편 최경주재단은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전원(114명)의 참가비(11만원/인)를 대납해 진정한 인비테이셔널 대회의 가치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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