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가계대출 연체금리 낮춘다…소멸시효채권 매월 소각

2017-10-2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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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진행된 '더 큰 금융 우리의 약속 선포식'에서 우리은행 직원들이 더 큰 금융 실천을 다짐하고 있다.[사진=우리은행 제공]


우리은행이 다음달부터 가계 대출의 연체금리를 낮추고 소멸시효과 완성된 채권을 매월 소각한다. 금융 소외계층을 배려하는 제도를 마련해 '포용적 금융'을 실천하겠다는 취지다.

이광구 은행장은 23일 본점 대강당에서 임직원들에게 포용적 금융, 생산적 금융, 신뢰의 금융 세 부문을 담은 '더 큰 금융'에 대해 설명하고 실천을 다짐하는 대회를 진행했다.
이를 위해 우리은행은 11월 중 금융권 최초로 현재 7~8% 수준인 가계여신 연체가산금리를 3~5% 수준으로 대폭 인하한다.

또한, 2093억원의 소멸시효 완성채권을 일괄 소각 완료했으며 향후 추가로 소멸시효가 완성되는 채권은 매월 소각하게 된다.

성실상환자에 대한 금융비용 감면도 시행한다. 서민금융대출 원리금을 성실하게 상환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3년간 최대 2%의 금리를 감면해 주기로 했다.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국가유공자, 65세 이상 고령자, 소년·소녀가장 등에 대해서는 창구 송금 수수료, 자동화기기 수수료 등 은행 이용시 발생하는 수신관련 수수료 전액을 면제하기로 했다.

서민금융상품 수요가 많은 지역별 거점 33곳에는 '우리희망금융플라자'를 설치해 금융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서민자산 형성을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최근 은행 점포 수 감소로 고령층의 은행 방문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고령층 내점이 많은 영업점 3곳을 대상으로, 시니어 브랜치도 시범 운영한다. 보건소와 연계한 건강상담사 배치 및 사랑방 형태의 공간배치를 통해 고령자의 금융이용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으로, 향후 운영 성과에 따라 확대 추진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더 큰 금융 실천 다짐을 통해 금융 소외계층을 배려하는 제도를 마련하고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통한 가계소득 개선에 기여함으로써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은행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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