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 의원, ‘한전KDN, 배전자동화 단말장치에 10년간 129억 투자하고 기술개발은 절반에 불과

2017-10-2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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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간 1억원 들여 개발한 시스템도 거의 활용안해

[사진=박정의원]

한전KDN이 10년간 129억원을 투자해 연구개발을 수행했으나 관련 기술내재화는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박정 의원(더불어민주당, 파주을)이 한전KDN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DN은 배전자동화 단말장치 관련 연구개발을 위해 2005년부터 2015년까지 총 23회에 걸쳐 129억원을 투자했으나 디지털신호처리 설계 기술은 50%수준만 내재화를 달성했다.

이는 기술개발 수행에 내부 연구 인력 투입보다는 시작품제작과 연구 자재구매 등으로 101회에 걸쳐 63억원을 외부에 발주하는 형태로 연구개발을 진행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또 KDN은 2006년 ~ 2008년 3년 동안 약 1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2012년 ~ 2014년 3년간 자체 인력을 투입해 연구개발에 의한 결과물 및 지식재산권 관련 자료를 등록 관리하는 ‘R&D관리시스템’을 개발했으나 거의 활용을 하지 않았다.

연구과제제안은 109건 중 38건, 연구과제심의는 17회 중 3회만 등록됐고, 연구과제현황 내 등록 기능인 선행기술조사, 연구과제 계획/결과서, 성과활용, 제품솔루션, 보고서 발표자료, 원내 분기보고서, 원페이퍼, 기술지원보고서는 시스템 오류가 발생해 사용하지 못했다.

박정 의원은 “오랜 기간 동안 많은 예산을 투여하고도, R&D개발에 실패한 주요 원인은 단기적 성과를 위해 외주를 많이 이용했다는 점”이고, “설사 기술개발에 성공했다해도 공들여 만든 관리 시스템 조차 제대로 활용하지 않고 있는데, 그 기술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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