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꿈꾸는 사회적기업] ⑥토킹포인츠, 선생님과 다문화 학부모의 소통메신저

2017-10-2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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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재 토킹포인츠 대표가 지난 18일 진행된 SK행복나눔재단의 'SIT(Social Innovators Table)'에서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SK행복나눔재단 제공]


글로벌 시대에 많은 사람들이 이민을 꿈꾸고 있지만 언어 문제에 대한 걱정으로 주저하는 이들이 많다. 특히 언어 문제는 아이들의 교육의 질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부모가 영어를 잘하지 못하면 숙제나 준비물 등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세심하게 챙기기 힘들어 아이들도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같은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미국에서 1인 벤처로 시작해 현지에서도 인정받는 사회적기업이 있다. 바로 토킹포인츠다.
토킹포인츠는 문자 메시지를 플랫폼으로 모국어가 다른 학부모와 학교 교사를 연결해주는 사회적기업이다. 교사가 토킹포인츠를 이용해 학부모에게 메시지를 보내면 토킹포인츠 번역시스템, 사내 번역 전문가, 또는 자원봉사자를 통해 번역돼 전달된다. 학부모가 교사에게 메시지를 보내도 같은 방식으로 번역돼 전달된다.

토킹포인츠를 설립, 이끌고 있는 임희재 대표(30)가 사업을 결심한 것은 과거 유학시절에서부터 시작된다. 초등학교 3학년 나이에 영국으로 이주한 임 대표는 교육열이 높은 한국 학부모들도 언어 장벽과 문화적 차이로 학교 교사들과 원활히 소통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을 여러 차례 느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중에도 같은 문제를 겪고 있는 다문화 가정을 접하고 결국 토킹포인츠 창업을 결심했다. 특히 임 대표는 이같은 문제를 겪고 있는 가정 중 경제적으로 어려운 곳이 상당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인터넷 또는 스마트폰 대신 문자 메시지를 플랫폼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언어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현재 영어뿐만 아니라 스페인어, 아랍어 등 22개국 언어에 대한 번역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만 45개주에서 약 8만명이 토킹포인츠를 사용하고 있다.

토킹포인츠를 통해 임 대표는 구글의 비영리기구(NPO) 지원프로그램 중 하나인 '구글 임팩트 챌린지: 베이 지역'에서 톱10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지난해에는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가 선정한 '2016 30세 이하 지도자(30 under 30)' 명단에도 올랐다.

현재 토킹포인츠는 이민자가 많고 소득 수준이 비교적 낮은 지역에서 적정 수준의 번역 기술과 자원봉사자들을 통해 공교육 시스템 일부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임 대표 역시 청년 사회혁신가 롤모델로 인정받으며 SK행복나눔재단이 사회혁신가들의 네트워킹을 돕는 'SIT(Social Innovators Table)' 강연 발표자로 나서 그동안의 경험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임 대표는 그동안 사업을 운영하면서 공공·교육·언론 등 다양한 기관과 협력한 사례에 대해 이야기하며 청년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대학과 지원기관이 개방·협력적 자세를 가질 경우 혁신 시도가 더욱 빠른 시간 내에 성장하고 자리잡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임 대표의 목표는 아이들에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학부모에게는 교육에 참여할 기회를 앞으로도 변함없이 제공하는 것이다. 또 학교 교사에게는 다문화 가정을 지원하는 힘을 제공하는 것도 목표로 하고 있다.

 

토킹포인츠 이용 화면[사진=토킹포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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