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이날 "개성공단 관련 정부 입장 표명이 관계부처와 협의가 덜 돼 보류됐다"고 밝혔다.
앞서 통일부 당국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 신청과 관련해 "유관부처와 협의 중이고 내일 정도에 결정이, 입장이 정리되면 알려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입장 발표를 통해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에 협조해달라고 북측에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방북이 성사되려면 북한의 협조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12일 개성공단 기업인 40여명은 북한이 개성공단 내 일부 시설을 무단으로 가동한다는 보도와 관련해 사실 여부를 직접 확인하고 시설을 점검한다며 통일부에 방북을 신청했다.
통일부도 "북한이 개성공단 내 우리 기업의 재산권 침해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며 기업이 자산 점검을 위한 방북 요청을 할 경우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0일 '남조선 당국은 개성공업지구 문제를 입에 올릴 자격도, 명분도, 체면도 없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정부가 북측의 개성공단 무단가동과 기업인들의 방북을 논의하는 것에 대해 "철면피한 궤변"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