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4차 산업혁명 최일선 현장에서 소통 행보에 나섰다. 4차산업혁명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본격적인 현장 챙기기에 팔을 걷어부치는 모습이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19일 종로 세운상가의 메이커스(Makers) 지원 시설을 방문해 관련 종사자들을 격려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날 유 장관은 ‘팹랩 서울’에서 다양한 기기 등을 활용한 제품제작 현장을 둘러봤다.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를 활용한 맞춤형 안경테 제작 작업엔 직접 참여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이어 업계 종사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메이커스 현황과 창업 활성화 등에 대해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스마트 디바이스, 3D프린팅 등 메이커스 관련 기업 대표 10명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3D프린터 제조업체인 이동엽 아나츠 대표는 “현재 4차산업혁명의 화두가 너무 많고 시선이 분산돼 있다”면서 “소상공인들도 제조업에 IT를 접목시킬 수 있도록 하는 중앙정부의 지원과 방향설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메이커스 문화 확산을 위한 제도적 인프라 구축과 △하드웨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투자 △3D프린팅 등 관련 분야별 대책의 필요성도 언급됐다.
유 장관은 “세운상가가 도심재생을 통해 실체가 있는 4차 산업의 현장으로 변모한만큼, 유망한 기업들이 태동하는 공간이 됐으면 한다”면서 “혁신성장을 위한 4차 산업혁명이 산업현장에서 뿌리 내릴 수 있도록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품화되고 창업으로 연결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오늘 나온 의견들을 토대로 지능형 디바이스와 3D프린팅 등 관련 분야별 대책을 조만간 수립해 계속 챙겨나가겠다”며 “향후 자라나는 청소년들을 위한 소프트웨어 교육도 접목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과기정통부는 향후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3D프린팅 등 4차 산업혁명의 신기술이 실제 현장에서 적용되고 구현될 수 있도록 관련 정책 지원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미국, 중국 등 글로벌 국가들은 메이커 활동을 취미수준의 DIY(Do It Yourself) 단계를 넘어 창업으로 연계되는 과정으로 인식하고 다방면으로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미국은 제조업의 르네상스가 실현되는 메이커 국가를 목표로 공공 및 민관이 협력해 메이커 인프라 구축 및 운동 확산에 적극적이다. 중국은 10개 주요 도시에 3D 프린터 기술산업 혁신센터 건설 및 해커스페이스 운영 지원 등 다양한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