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삼성자산운용은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코덱스ETF 출범 15년을 맞아 '2022년 순자산 30조 달성 비전'을 발표했다. 삼성자산운용은 현재 15조원 수준인 코덱스ETF 순자산을 2022년까지 30조원으로 늘리고, 50∼60%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울러 선진시장의 사례와 투자 패러다임의 변화속도를 감안할 때 국내 ETF시장은 2022년까지 60조원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스마트베타 ETF에 주목했다.
배재규 삼성자산운용 운용총괄 부사장은 "주식·채권 개별상품이 ETF 1세대, 레버리지·인버스 등 파생활용 ETF가 2세대라면 스마트베타 ETF는 3세대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체 ETF에서 스마트베타 ETF로 유입된 자금의 비중은 20%를 넘은 것으로 파악된다. 스마트베타 ETF는 팩터(주식 시장을 움직이는 주요 요인으로 사이즈, 밸류, 퀄리티, 모멘텀, 저변동성, 배당 등)를 기반으로 한다.
배 부사장은 "시장지수 ETF와 스마트베타 ETF를 조합하거나 여러 스마트베타 ETF에 분산·장기투자하면 어떠한 액티브 전략도 복제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비용 효율적이란 점이 스마트베타 ETF의 장점으로 꼽힌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7월 팩터 기반으로 코덱스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스마트베타 3종목(밸류·모멘텀·퀄리티)을 상장한 바 있다. 또 최근에는 최소변동성, 고배당 ETF를 출시하는 등 총 10개의 스마트베타 ETF를 내놨다.
이외에도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솔루션을 제공해 'ETF 자산관리 시대'를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2년 28개에서 현재 79개까지 증가한 ETF 상품 수를 내년까지 100개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배 부사장은 "ETF만으로 국내외 주식, 채권, 원자재 등 모든 자산군에 투자할 수 있는 라인업을 구축할 것"이라며 "스마트베타, 사회책임투자(ESG), 토탈리턴(TR: Total Return) 등 미래 트랜드를 반영한 상품도 상장할 예정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