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매년 불어나는 적자로 '혈세 먹는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자유한국당 강석호 의원(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시는 2015년 10월 시민들의 자전거 이용 활성화 및 보행친화도시 조성 차원에서 따릉이를 도입했다.
따릉이는 친환경 교통수단이란 장점에도 불구, 관리비가 크게 늘어나는 게 문제점으로 꼽힌다. 이용이 늘수록 적자 규모도 커지는 구조 탓이다.
따릉이의 수익과 비용 현황을 보면, 2015년에 이용권 판매 수익 7700여만원을 올렸지만 운영비는 4억5000만원 가까이 들었다. 작년엔 이용권 수익과 운영비가 각각 10억300만원, 42억1900여만원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017년 역시 최근 8개월 동안 17억400여만원의 수익을 올린 반면 운영비는 이미 전년도 수준인 41억5700여만원이 투입됐다. 이와 함께 수리를 받은 자전거도 2016년 한해 1만4082대였고, 올해엔 벌써 1만3120대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강석호 의원은 "앞으로 따릉이의 늘어날 수밖에 없는 운영비 부담을 줄일 대책이 사실상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박원순 시장의 역점사업이라고 해서 혈세를 대책 없이 퍼붓는 일이 계속되어선 안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