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동안 이어진 한중 통화스와프는 지난 10일 협정 만기일에도 연장 합의 소식이 전해지지 않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갈등이 연장된 게 아니냐는 우려가 쏟아진 사안이다.
13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고 있는 IMF/WB 연차총회 및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중인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이주열 한은 총재는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계약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갱신된 계약 내용은 금액(560억 달러)과 만기(3년) 등에 있어 기존과 같다. 양국은 2009년 4월 처음으로 계약을 맺은 이후 2011년 10월, 2014년 10월 두 차례 연장에 합의했다.
실제 올해 초 일본은 ‘위안부 소녀상’ 문제로 한일 통화스와프 연장 논의를 중단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중국은 최근까지도 연장 의사를 밝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중국이 통화스와프를 사드배치에 대한 불만의 표시라는 해석과 함께, 향후 한중관계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일단은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이 합의에 이르면서 중국발 사드여파가 더욱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나온다.
이달 18일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회의 개막을 앞두고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도 있지만, 연장 합의가 지도부의 의중이 담겼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한중관계 회복에 긍정적인 신호라는 것은 확실하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