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형권 기재부1차관, “20년전 외환위기 때하곤 상황 다르다”

2017-10-1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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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차관, 실물경제 수출 중심으로 3% 성장 전망에서 움직이고 있다 판단

20년 전 대비 외환보유액 차이 크고 금융 안정돼 위기상황은 없을 듯

오히려 경제성장이 둔화되는 부분과 양극화가 심화되는 부분이 고민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

“20년 전 외환위기 때와 비교해 현재는 한국경제의 펀더멘털이 상당히 다릅니다.”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은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현재 한국경제의 기초여건이 예상보다도 안정적인 상태에 있다고 강조했다.

고 차관은 “실물경제는 수출 중심으로 3% 성장 전망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본다”며 “지난달 기업들이 수출을 앞당긴 측면도 있지만, 수출증가 35% 수치는 61년만의 최고치와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설비투자 역시 10개월 연속 두자리수 증가세를 보이는 데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일각에서 20년전 외환위기와 현시점을 비교하는데, 1997년에는 경상수지 적자가 계속됐고 대외 건정성도 취약했으며 기업의 재무구조도 나빴다”며 “당시 외환보유액 204억달러였으며, 가용 외환보유고는 더 낮았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지난달 기준 외환보유액은 3847억달러에 달했고, 외환보유액 대비 당기외채 비중 역시 외환위기 당시 286%에서 현재는 31% 수준이라는 게 고 차관의 설명이다.

고 차관은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신평사도 상황을 심각하게 보지 않으며, 부총리가 미국 재무장관 회의 및 연차총회 등에 참석해 펀더멘털을 적극 설명하고 있다”며 “20년전과는 상황이 다르며, 오히려 경제성장이 둔화되는 부분과 양극화가 심화되는 부분이 더 중요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고 차관은 정부가 소득주도성장에서 혁신성장으로 선회한다는 해석에 대해 "경제부총리 역시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을 병행해 수요, 공급 측면에서 정책의 중요한 틀을 추진해나간다는 점을 일관되게 견지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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