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형권 기재부 차관 “美 자산축소 결정, 한국 금융시장에 큰 영향 없을 것”

2017-09-2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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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1.00~1.25% 금리동결…내달 자산축소 방침 밝혀

기재부-한응, 거시경제금융회의 열고 시장 심리 불안 불식 나서

고형권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미국의 자산축소 개시 결정과 관련, 국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한 목소리를 냈다. 과도한 불안심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려는 대처로 해석된다.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은 21일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는 시장에서 예상한 수준"이라며 "미국과 한국에서 급격한 금리상승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 결정 이후 △미국 주가 상승 △국채금리 상승 △달러화 강세 △원화 등 주요국 통화 약세가 시현될 수 있지만, 예상 범위 내의 변화라는 분석을 내린 것이다.

고 차관은 “이번 결정이 미국의 장기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매월 축소 규모가 크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할 때 급격한 금리상승 가능성이 낮고, 국내 금리의 동반상승 정도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오는 12월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도 남아 있어, 향후 글로벌 자금흐름과 국제금융시장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일련의 이벤트에 대한 빈틈 없는 대응으로 불안심리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우리 경제가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서도 선진국 통화정책의 기조적 변화 가능성,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등 위험 요인이 상존해 있다”며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 경로 유지를 위해서는 안정적 리스크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도 이번 자산축소 방침이 기존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윤 부총재는 “낮은 인플레 여파로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돼 강경한 입장으로 보긴 했지만, 제한적인 시장반응을 볼 때 예상치를 벗어난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고 차관은 방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월가의 주요 인사 200여명에게 한국 경제현황을 설명한 것은 해외 주요 기관과의 소통을 강화, 대외 신인도를 높이려는 의지의 일환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현지에서는 북한 핵실험 등으로 해외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된 상황에서 대통령이 직접 그들과 소통기회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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