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주도적으로 관리하는 갈등과제는 모두 25건이다. 이 항목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이 11일 국무조정실로부터 제출받은 ‘갈등과제 리스트’를 공개하면서 밝혀졌다.
정부는 지난 8월 17일 갈등관리정책협의회에서 25개 갈등과제를 선정했다. 이 협의회는 국무무조정실장이 주재하고, 각 부처 차관들이 참석해 갈등 사안을 논의하는 회의체다.
지난 2007년에 설치 근거가 만들어졌지만 이명박 정부에서는 구성 자체를 하지 않았고, 박근혜 정부에서 5차례 개최 후 유명무실해졌다.
정부는 과제별 진행 상황을 갈등과제 리스트에 수시로 반영하고 있다. 총리실은 갈등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관련 연구용역을 올해 내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갈등과제 리스트는 2015년부터 비공개로 전환했다가 새 정부 들어 다시 공개로 전환됐다.
전해철 의원은 “사회갈등으로 인해 소모되는 사회적 비용과 대립이 커지는 상황에서 과거 총리실이 갈등관리 기능을 축소‧폐지한 것은 큰 문제였다”며 “앞으로 총리실이 사회갈등을 관리하는 컨트롤타워로서 제 역할을 해나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갈등관리정책협의회 25개 갈등과제
25개 갈등과제는 △비정규직 고용환경 개선 △근로시간 단축 및 최저임금 인상 △사드 배치 및 군 사격장 갈등관리 △한‧일 위안부 피해자 합의 대응 △발전소(화력·원전) 건설 재검토 △수능‧자사고 등 교육현안 대응 △제주 민·군 복합항 구상권 청구 △4대강 보 추가 개방 △청탁금지법 관련 대응 △신고리 5‧6호기 건설 △광주‧대구‧수원 군공항 이전 △EEZ 바닷모래 채취 △설악산케이블카 사업 △KTX 무안공항노선 △대구·구미 취수원 이전과 부산 신규 취수원 확보 사안 △경마 장외발매소 △안산 세월호 추모공원 조성 등 세월호 사안 △주한미군기지 환경오염 치유 △거창구치소 이전 △반구대 암각화 보존 △도시재생뉴딜 사업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 △복합쇼핑몰 영업제한 △방송광고제도 개선 △풍력발전 계획입지제도 마련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