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통화스와프 재연장 막판 조율중

2017-10-10 19:40
  • 글자크기 설정

한·중 통화스와프가 10일 자정 만기 되는 이날 서울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이 원화와 위안화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중국 간 통화스와프 만기 연장 협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60억 달러 규모의 한·중 통화 스와프가 2009년 4월 체결된 지 8년여 만인 10일 밤 12시에 종료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중 통화스와프는 양국 간 무역증진과 비상시 560억 달러 규모의 원화나 위안화 제공 등을 골자로 한다. 
앞서 양국은 만기 연장을 두고 몇 차례에 걸쳐 협상을 진행해 왔다. 정부는 이번 협상이 양국 간 냉각된 관계를 풀어주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판단하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말을 아끼는 상황 등을 감안하면 연장 협상이 가능하다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실제 양국 실무진 간에는 사실상 재연장에 초점을 맞추고 막판 조율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적으로 중국의 시진핑 주석을 비롯한 지도부의 결심이 서면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이후 발표가 이뤄질 전망이다.

그러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에 대한 중국 측의 정치적 판단 등 막판 돌발변수가 남아 아직 재연장을 확정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국내 경제 및 금융수장들도 결과를 예단하지 않고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모양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아직 모든 것이 완결되지 않았고 오늘도 회의가 잡혀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협상 상대가 있는 것이고 최종적으로 타결돼 발표할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말해 왔다"며 "기존 협정이 만료되기 전에 협의가 마무리되면 좋지만, 하다 보면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역시 전날 출입기자들에게 "10일 만기 도래하는 한·중 통화스와프 만기 연장과 관련, 당분간 현 상황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