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다섯 달 만에 주가가 반토막으로 떨어진 테마주가 속출하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문재인 테마주로 불리는 우리들휴브레인 주가는 19대 대선 전날인 5월 8일 4835원에서 9월 29일 1790원으로 약 63% 하락했다. 역시 문재인 테마주인 우리들제약 주가도 같은 기간 57% 내려 반토막도 안 되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상호 우리들병원 회장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주치의를 역임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두 회사는 나란히 테마주에 이름을 올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설립한 법무법인 부산과 법률자문 관계를 맺기도 했다.
문재인 테마주 일부는 문재인 후보와 사업상 연관이 없다는 공시를 내놓기도 했다.
에이엔피(-43%)와 엔케이(-34%), 고려산업(-25%)을 비롯한 다른 대선 테마주도 두 자릿수 하락률을 나타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설립한 안랩은 대선 이후 21% 하락했다. 대표이사가 안랩 출신이라는 소식에 테마주에 엮인 써니전자도 32% 내렸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 테마주였던 대신정보통신은 29% 하락했다. 홍준표 새누리당 대표 테마주인 세우글로벌과 두울산업도 각각 18%, 22% 떨어졌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6~19대 대선 당시 정치 테마주로 등장했던 종목은 70여개에 달한다"며 "공통적으로 선거 이후 추락했고, 대선을 앞두고도 지지율 변화에 따라 요동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