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는 최근 '인도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 방갈로 지역에 인도 제2 연구소를 열었다고 8일 밝혔다. 만도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에 현지에서 진행된 개소식에는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과 성일모 만도 수석사장 등이 참석했다.
방갈로 연구소는 지난 2005년 델리에 설립된 제 1 연구소에 이은 두번째 연구소다. 방갈로 연구소는 2014년 7월 소규모로 운영을 시작해 2017년 2월 사무소를 신규로 확장했다.
특히 방갈로 지역은 인도의 실리콘 밸리라 불리는 IT 산업의 메카로 뉴스위크지가 21세기를 이끌어갈 세계 10대 첨단과학도시 중 하나로 선정한 지역이다. 벤츠, 마힌드라 마힌드라, 보쉬, 컨티넨탈 등 자동차 관련업체와 구글, 마이크로 소프트, 삼성, LG등 IT업체 외에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기업들이 포진하고 있어, 미래기술 확보를 위한 우수한 인적자원 활용과 정보 획득에 용이하다.
인도 제2연구소는 IT 기술에 대한 경험 있는 연구원을 확보하여 인공지능 기반 자율주행 인식 알고리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소프트웨어의 검증 기술 및 자동화 시스템을 활용하여 만도 전 제품의 소프트웨어 품질향상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만도는 지난 2005년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 강화 및 엔지니어링 인력 지원 등을 위해 인도 델리에 만도 인도연구소 (MSI; Mando Softtech India)를 설립하여 전자 소프트웨어 설계 및 검증, 자율 주행을 위한 인식 기능 알고리즘 개발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인도 연구소는 설계 검증 자동화 기술, 회로/PCB 독자 설계 등 인도 경력 인원 고용을 통해 만도의 신기술 확보 및 발전에 기여해 왔으며, 획득한 신기술을 활용한 ABS(Anti-Lock Brake System), IDB(Integrated Dynamic Brake), EPS(Electric Power Steering System), DAS(Driving Assistance System) DCU(Domain Control Unit) 등의 신제품 개발에 기여하고 있다.
만도는 현재 150여명 규모인 인도 전체 연구인력을 2020년까지 500명 이상으로 확충해 신기술 습득, 우수 인력 양성, 설계/검증 자동화 기술 개발 등에 집중할 예정이다.
한편 만도는 지난 4일 인도 첸나이에서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성일모 만도 수석 사장, 안잘리 싱 아난드 그룹 회장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 합작법인 진출 20주년 기념 행사를 가졌다.
정 회장은 "만도 인도법인은 제가 한라그룹 회장으로 취임했던 지난 1997년에 설립돼 올해 같이 2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라면서"지난 20년을 되돌아 보니 많은 부침을 겪었으나 현재 모두가 자랑스러워 할 단단한 기반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한 "최근 자동차 산업이 급변하고 있어 우리도 더 많은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며 "만도는 이를 극복하고 성장하기 위해 제품과 시장다변화 등을 추구해야 하는데 만도 인디아가 이를 위한 전진기지가 되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만도 인도합작법인(MAIL)은 1997년에 설립됐으며 현대자동차, 포드, 르노닛산, 마힌드라 마힌드라, 타타 등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및 현지 로컬 자동차 회사에 조향, 제동, 현가의 컨벤셔널 부품은 물론 첨단기술이 접목된 전자제어 동력 조향장치(EPS)를 주력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전자브레이크시스템(EBS)제품 또한 2018년 말부터 생산 ·공급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