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을 내서라도 여행에 나서는 중국 '대출 여행족(負游族)'이 증가하고 있다.
중국 인터넷금융업체 '제다이바오(借貸寶)'가 1억3800만명의 대출 통계를 조사 분석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대출을 받아 여행하는 중국 30세 이하 젊은층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세기경제보(21世紀經濟報道) 등이 6일 보도했다.
보고서는 "지난 2년간 30만명 이상이 여행을 위해 돈을 빌렸다. 이들은 단수(单次) 여행을 위해 평균 6000위안(약 103만5840원)을 빌렸다"며 "특히 바우허우(85後, 1985년대 출생자)의 대출액이 8000위안으로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주링허우의 평균 대출액은 5000위안으로 가장 적었다.
지역별로 베이징(北京) 출신이 전체 대출자의 4%를 차지했고 상하이(上海) 2.5%, 선전(深圳) 2.21%, 광저우(廣州) 1.59% 순이었다. 1선 주요 도시 출신의 대출 여행족은 전체의 10% 이상에 달했다.
제다이바오는 "중국 젊은층은 대출을 통해서라도 여행의 꿈을 이루고 있다"며 "이들은 더 나은 여행 경험을 추구하고 있어 이들에게 돈은 더이상 여행방식을 선택하는 유일한 요소가 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