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수업을 도입한 박민 교사는 “토론식 수업을 도입하게 된 계기는 ‘독서와 문법’ 중 독서 파트를 맡으면서 어떤 활동이 독서라는 교과목의 특징에 부합하며 교육적 목적도 맞고, 학생들이 재밌게 수업을 진행할 수 있고, 수능까지 생각할 수 있는지 고민하였다. 그때 경북외국어고등학교에서 ‘인문의 바다에 빠져라(최진기)’라는 책으로 수업하는 것을 보고 용기를 얻어 시도해보게 되었다”고 계기를 밝혔다.
이러한 토론식 수업은 독서를 하면서 스스로 생각할 수 있게끔 생각하는 힘을 기르도록 하고, 다양한 사상에 대해 깊이 생각해봄으로써 읽기를 재미있게 만들어준다. 이렇게 된다면 독해전략을 학생 스스로 공부하여 성적을 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또한 현재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과 자신들의 삶을 연결시키지 못하는데, 이 수업으로 그들의 삶과 학습 내용을 연결해보며 시험을 떠나서 ‘공부’ 자체가 재미있어지도록 하는 긍정적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박민 교사는 “국어는 도구 교과로써 내용을 연구하는 과목이 아닌 다른 과목과 연결시킬 수 있도록 방법을 공부하는 과목이다. 이러한 수업은 방법을 제대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생각한다”며 기대효과를 덧붙였다.
또한 2학년 최문영 학생은 “자신의 의견을 마음껏 이야기할 수 있어서 말하기 능력이 증가하고, 토론 후에 글을 작성해봄으로써 생각 정리와 배경지식이 쌓여서 좋은 것 같다. 하지만 토론을 할 때 학생들이 진행을 맡다 보니 진행이 안 되는 부분이 존재하고, 주요 쟁점으로 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글쓰기가 맞지 않는 친구들에게는 조금 힘든 수업이 되는 것 같아요. 책을 읽고 이해가 바로 되지 않기 때문에 그 부분도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피드백을 하자면, 선생님께서 수업방식을 정하실 때 우리의 의견도 참고해줬으면 좋겠고, 올바르게 글을 쓰는 방법도 알려주면 좋겠다”라고 응답했다.
현대 사회에서 말하는 것이 중요해지는 만큼, 이러한 토론식 수업은 학생들에게 많이 시행되어져야 할 필요성이 점차 대두된다. 비록 토론수업을 처음 진행할 때에는 어려움이 많지만, 많은 학교에서 이러한 수업제도를 시도해보는 것도 학생들의 사고력을 높이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글=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정보경 기자(아주경제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