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택은 28일 제주도 제주시에 위치한 크라운컨트리클럽 남, 서 코스(파72·7075야드)에서 열린 ‘카이도시리즈 카이도 Only 제주오픈 with 화청그룹(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6타로 김봉섭과 함께 공동 1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티업ㆍ지스윙 메가 오픈 presented by 드림파크CC' 최종일에 12언더파 60타로 KPGA 코리안투어 18홀 최저타수 신기록을 작성한 이승택은 하반기에 상승세를 타고 있다. 1라운드에서 이승택은 페어웨이 안착률 92.86%, 그린 적중률 88.89%를 마크했다. 장타자 이승택은 11번홀(파4)에서 티샷을 301.9야드까지 날렸다.
이승택은 “지난 주부터 샷 감이 만족스럽지는 않다. 하지만 항상 해왔던 루틴을 지키려고 했다. 오늘은 퍼트가 잘돼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이번 대회 OB 구역이 별로 없지만 페어웨이가 좁아 페어웨이를 심하게 벗어나면 OB가 아니더라도 러프가 굉장히 길기 때문에 OB와 마찬가지가 될 수 있다. 그래서 페어웨이를 지키고 8번 아이언보다 짧은 클럽으로 그린을 공략하기 위한 코스 공략을 그렸다”고 말했다.
남은 티켓은 단 3장이다. 이번 대회 전까지 이정환이 제네시스 포인트 4292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2위 이형준(4123점), 3위 최진호(4006점)가 촘촘히 뒤를 잇고 있다. 4위 김승혁이 CJ컵 출전을 확정지은 가운데 5위 변진재(3825점), 7위 이승택(3300점), 9위 박은신(3207점)이 짜릿한 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제네시스 포인트 6위 강경남은 일본투어 '톱컵 도카이 클래식' 8위 장이근은 아시안투어 '머큐리스 타이완 파스터스' 출전을 택했다.
CJ컵 출전을 노리는 6명의 선수는 첫 날부터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박은신은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로 롤러코스터 같은 플레이를 펼치며 4언더파로 공동 6위를 마크했고, 최진호는 버디 3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공동 9위에 위치했다.
그 뒤로 이형준이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로 공동 16위, 이정환이 버디 5개 보기 4개를 기록하며 1언더파 공동 23위, 변진재가 버디 2개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 1오버파로 공동 46위를 마크했다. 선수들의 타수 차가 크지 않은 가운데 마지막 라운드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이승택은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권에 있는 선수들은 모두 톱랭커들이다. 그 선수들과 경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어린 나이에 정말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첫 날이기 때문에 우승에 대해 이야기하기는 좀 이르지만 경쟁 순위 안에 있다는 것이 너무 기쁘고 만족한다. 끝까지 경쟁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CJ컵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연말 대상자를 가리는 ‘제네시스 포인트’는 KPGA 정규투어 모든 대회에 가산점 없이 일괄 적용된다. 1위가 1000점 2위가 600점 3위가 520점 4위가 450점, 5위가 390점을 얻게 된다. 60위는 10점을 받는다. CJ컵 출전을 노리는 여섯 명의 선수는 등수를 한 계단이라도 더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