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25년까지 바이오산업 육성...글로벌 시장 점유율 5% 달성

2017-09-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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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25년까지 바이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현재 1.7%에서 5%까지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신약 후보물질을 100개 발굴하고, 바이오 기술기반 신규 일자리를 12만명 창출하겠다는 복안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제29회 생명공학종합정책심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3차 생명공학육성기본계획(2017~2026년)'을 심의·의결했다.

생명공학육성기본계획은 생명공학육성법에 의거해 관련 부처의 생명공학 육성계획을 총괄한 최상위 법정계획으로, 매 10년마다 작성하고 5년 주기로 단계별 수정·보완계획을 작성한다.

최근 세계 주요국은 국가 차원의 바이오경제 청사진을 마련하는 등 기술 선점 및 시장 선도를 위한 글로벌 경쟁이 이미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국가 차원에서 바이오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 바이오경제 시대를 주도하는 글로벌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이번 대책을 수립했다.

이번 계획에는 국정과제 '고부가가치 창출 미래형 신산업 발굴‧육성'의 일환으로 추진되며,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향후 10년간의 청사진이 담겼다. 우리나라의 글로벌 바이오 시장 점유율을 현재 1.7%(생산 기준 27조원) 수준에서 2025년 5%(생산 기준 152조원)까지 달성하겠다는 도전적 목표를 수립한 것.

구체적으로는 △바이오 R&D 혁신(글로벌 선도 창의·도전적 연구 촉진, 미래 대비 R&D 강화, 바이오 기반 융합연구 확산) △바이오경제 창출(과학 창업‧사업화 활성화, 융합형 바이오 신산업 육성, 클러스터 중심의 바이오 생태계 확충) △국가생태계 기반 조성(국가 바이오경제 혁신시스템 정비, 바이오 규제혁신 및 사회적 합의 체계 마련, 바이오 혁신 플랫폼 구축) 등 3대 전략 9대 중점과제를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R&D 승자가 시장을 선점하는 바이오 특성에 적합한 혁신형 R&D로 합성생물학, 마이크로바이옴, 유전자교정 등 미래유망 분야에서 글로벌 최초 기술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산 블록버스터 신약 창출, 신부가가치 그린 바이오(농식품) 육성, 미세먼지 저감 및 안전한 화학대체소재 개발 등 경제적 성과와 함께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토록 전략적 R&D 투자도 강화한다.

바이오 태동기 시장 및 미개척 융합기술 선점을 위해 정밀의료, 뇌연구, 차세대 의료기기 등 바이오 기반의 융합 R&D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미래 기초융합연구 강화 및 미국 Darpa 형태의 출연연-대학-기업-병원 연계 혁신형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정부는 글로벌 최초 R&D 성과를 경제효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기술투자+경영‧자본투자’ 합작 창업 및 M&A 등 기술과 사람이 함께 이전되는 과학 창업‧사업화를 촉진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또 BT+ICT, BT+의료, BT+금융 등 융합인력을 양성해 융합신산업을 육성하고, 일자리를 창출해 인력 양성-산업 수요 간 미스매치를 해소한다. 전국에 산재한 바이오 클러스터를 지역별로 특화·연계시켜 광역 클러스터망(인터시티 클러스터)을 형성하고, 병원의 혁신기지화로 글로벌과 경쟁 가능한 바이오 생태계도 확충하기로 했다.

정부는 국가 차원의 바이오 혁신 구심점 확보를 위해 바이오특별위원회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하고, 바이오 통합 통계 구축 등 국가 바이오경제 혁신시스템을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바이오에 수반되는 윤리·규제를 감안해 신기술‧신제품의 조기 시장 진입을 지원하는 한편, 사회적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연구개발(R&D)과 함께 하는 선제적 인허가‧규제혁신을 통해 기술과 규제의 조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바이오 혁신기술 및 신산업 육성의 토양이 되는 기술‧자원‧정보 플랫폼도 구축한다. 합성생물학, 유전자교정 등 범용혁신기술의 개발 및 활용을 촉진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나고야의정서 발효에 대응해 해외 자원의존을 극복하기 위해 국가전략자원도 확보하기로 했다.

바이오 정보 통합서비스를 올해부터 구축해 연구지원 정보, R&D 성과, 통계 등을 손쉽게 확인하고 활용할 수 있는 연구자·기업 수요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2025년까지 △국산 신약 개발(글로벌 신약 후보물질 신규 100개, 1조원 국산 블록버스터 5개 창출) △일자리 창출(바이오 기술기반 신규 일자리 12만명 창출) △글로벌 기술이전성과 제고(글로벌 기술수출액 500% 증가) △사회문제 해결 기여 등 국민 생활에 직결되는 4대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올해 연구개발·인프라·인력양성에만 총 3조1139억원을 투자한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4차 산업혁명은 우리에게 혁신성장이라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미래 일자리 창출 및 시장 확대가 유망한 바이오는 혁신성장의 중요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며 "바이오가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 간 적극적인 협업과 연계를 통해 계획의 내실 있는 이행과 목표 달성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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