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무안국제공항 국제선 이용 감소...'사드 보복 여파'

2017-09-2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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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국제공항의 국제선 이용객이 올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증가세를 보이던 무안국제공항 이용객은 올해 들어 국제선을 중심으로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총 이용객수는 14만3000명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9.4% 줄었다. 노선별로 보면 국내선(6만2000명)은 지난해 같은 때와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국제선(8만1000명)은 16.1% 감소했다.
 

[사진= 한국은행 제공]


이처럼 최근 국제선 이용객이 감소한 이유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 등으로 중국 노선 이용객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상반기 중 중국 노선 이용객수는 2만7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64.7% 감소했다. 무안~중국 노선의 운항횟수(왕복 기준)도 지난해 상반기 619회에서 올해 상반기 334회로 반토막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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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범 한은 목포본부 과장은 "사드 배치 문제로 인한 중국과의 외교적 갈등 해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노선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무안국제공항 이용객수는 당분간 크게 증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 과장은 "무안국제공항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신규 노선을 발굴하는 한편 최근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는 베트남 등을 중심으로 정기 노선을 개설해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실제 결혼·유학·취업 등으로 전남지역에 체류하는 베트남인은 2015년 말 8000명에서 올해 6월 말 8500명으로 늘면서 무안국제공항 이용객수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장 또 "중장기적으로는 공항 기반시설 확충, 지역 관광산업과의 연계 등을 통해 수요기반을 확대시키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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