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하이브리드 외 전기차 신 모델 보급에 더뎠던 수입차 업계가 연이어 전기차 모델을 공개하고, 시장 확장에 나선다. 그동안 친환경차에는 소홀했던 벤츠와 BMW는 물론 기존 하이브리드 시장의 강자인 도요타도 가세해 친환경차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4분기 중 BMW는 X5 40e, 330e, 740e를 벤츠는 GLC 350e 등을 공개한다. 그동안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 판매가 연 100대도 미치지 못했던 독일계 회사가 친환경차 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벤츠는 글로벌 전기차 브랜드인 'EQ'를 GLC 350e부터 국내에 적용하고, 친환경차 시장 선점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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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는 플래그십 세단인 뉴 7시리즈에PHEV를 접목한 뉴 740e와 3시리즈에 전기모터를 합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330e, X5 40e 등을 4분기 중 공개한다.
BMW는 기존 소형 전기차 모델인 i3의 주행거리 연장 모델도 지난 21일 공개하고, 공식 판매에 돌입했다. 94Ah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에 최대 208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기존 친환경차 시장의 강자인 도요타는 캠리 하이브리드 신 모델을 10월 19일 공개한다. 신형 캠리는 새로운 동력계를 탑재해 출력 성능과 연비 측면에서 한층 성장했다. 새로운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최고출력 211마력에 일본 기준 연비는 28.4~33.4km/l를 자랑한다.
국내 수입차 브랜드의 하이브리드 판매는 1만4752대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특히 수입차 업계의 1,2위인 벤츠와 BMW까지 본격적인 친환경차 판매에 나서게 되면서 시장의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
수입차 업체들은 인프라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BMW는 제주도의 쇼핑몰과 마트 등에 전기차 충전소를 만들고 있다. 도요타는 프리우스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가정용 충전기를 신청을 통해 제공한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전기차 개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하이브리드차가 대세지만, 몇 년 지나지 않으면 수입차들이 앞다퉈 순수 전기차 모델을 국내에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