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이 다음달 26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사실상 연임에 성공했다.
한국씨티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22일 박진회 행장을 차기 행장 단독후보로 추천했다. 임기는 3년으로 2020년 10월까지다.
임추위는 위원장을 맡은 김경호 홍익대 교수를 비롯해 4명의 사외이사와 비상임이사 1명, 박 행장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임추위에는 박 행장을 제외한 임추위원 5명이 참여해 박 행장의 연임에 전원 합의했다.
금융권에서는 이미 박진회 행장의 연임을 점쳤다. 금융권 변화에 따라 발 빠르게 디지털 채널 강화에 나서 한국씨티은행의 체질을 강화했을뿐더러 이에 따라 불거진 노동조합과의 갈등을 잘 봉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씨티은행은 정치권 입김이 상대적으로 적은 외국계 은행인데다가 행장 선임절차가 국내 은행보다 복잡하지 않은 편이다. 임추위 역시 사실상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해 큰 무리없이 차기 행장이 선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씨티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171억원으로 전년 대비 26.9% 늘었다. 씨티은행은 박 행장의 차세대 금융전략 추진 성과를 인정해 8억원이 넘는 상여금을 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