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중앙은행, P2P플랫폼 규제기관 통보
21일 인도 영문매체인 타임즈오브인디아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인도 중앙은행을 비은행 대출회사로 분류된 P2P대출 플랫폼에 대한 규제기관으로 통보했다.
P2P대출 또는 크라우드소싱 대출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개인투자자와 대출 신청자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P2P대출 업체가 투자자들로부터 모은 모은 개인 또는 기업들에게 빌려주는 것이다. P2P 플랫폼은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분석을 통해 돈을 빌리는 사람들의 신용도를 측정한다.
인도 중앙은행은 작년 자문 의견서를 통해 P2P대출기관은 전통적인 금융기관들이 다루지 못하는 저신용자들까지 포함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들 P2P대출기관들이 낮은 운영 비용을 통해 상대적으로 이자가 저렴한 대출을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바라봤다.
대출기관에 대한 인도 중앙은행의 규정은 자본 요건, 익스포저(위험노출액) 기준, 수익 인정 기준, 차입 한도 등이 포함된다.
◆ P2P업계 "대출기관 인정 환영… 사업 확대 기회"
이에 대해 P2P대출 업체들은 법적 요건에 따라 비용이 증가할 수 있지만 정식 대출기관으로 인정받았다는 취지에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인도 P2P대출 업체인 렌덴클럽(LenDenClub)의 창립자 바빈 파텔(Bhavin Patel)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정부의 조치가 전체 P2P금융 부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의 견해로 볼 때 중앙은행의 규제는 P2P 시스템에 필요한 법적 명확성을 가져올 것이다"면서 "대출기관과 플랫폼은 채무불이행자를 대상으로 적절한 절차를 취할 수 있는 법적인 권리를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라자트 간디(Rajat Gandhi) 페어센트닷컴(Faircent.com) 창립자 역시 "지금까지 전통적인 금융기관에 접근이 어려웠던 중소기업들이 대출기관을 이용하는 것에 있어 편의성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면서 "또한 대출기관을 위한 길을 더 넓힐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인도 금융당국에 따르면 작년 4월 기준 인도에는 약 30개의 P2P대출 업체가 있다. 아직 인도에서 P2P대출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잠재적 이익과 금융 시스템에 대한 위험이 중요해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