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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배석규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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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회교사원의 푸른 돔]
칭기스칸과 그의 代를 이은 후손들은 수많은 전쟁을 치르면서도 그 전쟁이 종교를 앞세운 전쟁으로 비화하지 않도록 하는데 힘을 쏟았다. 그 결과 어떤 나라와의 전쟁도 종교전쟁으로 확산된 경우가 없었다.
그 것은 칭기스칸과 그의 가르침에 충실히 따른 후손들의 열린 마음이 거둔 성과라고 볼 수 있다.
우선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는 종교적 갈등에서 비롯된 중동 분쟁의 뿌리를 보면 칭기스칸의 대(對)종교정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 끝이 보이지 않는 중동사태
중동과 체첸, 보스니아, 캐시미르 ,아프간, 필리핀, 동티모르 등 오늘날 대부분의 분쟁지역이 종교적 갈등을 밑바닥에 깐 채 양보 없는 대결을 펼치고 있다. 우선 하루라도 평온하게 지나가지 못할 정도로 화약 냄새와 피비린내를 풍기고 있는 중동지역의 분쟁을 보면 도무지 해결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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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예배중인 젊은 무슬림]
휴전과 평화라는 명분을 앞세워 분쟁 당사자들과 이른바 강대국들이 이 문제에 매달리고 있지만 모두에게 만족을 주는 해결책은 도저히 마련될 것 같지 않다. 팔레스타인 측의 자살 폭탄테러와 이스라엘 측의 팔레스타인 지역 점령 등으로 고조되고 있는 위기상황은 과거 수십 년 동안의 사례로 미루어보면 타협을 통해 일시 완화될 수는 있겠지만 그 것도 미봉책일 뿐 근본적인 위기상황의 해소는 기대하기가 어렵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분쟁은 단지 둘 사이의 문제가 아니라 아랍권과 미국 그리고 서유럽을 포함해 다양한 전선을 만들어 내고 있는 국제적인 난제다.
▶ 열강이 뿌린 분쟁의 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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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사마르칸드 화교 사원]
그들은 1차 대전 당시 독일과 전투를 벌이고 있던 영국을 도와주면 팔레스타인에 독립국가(유대 민족 국가:Jewish National Home) 건설을 도와주겠다는 비밀 약속을 영국으로부터 받아 내게 된다. 이른바 1917년의 발포 선언(Balfour Declaration)이다. 이에 앞서 영국은 수에즈운하를 장악하고 있는 오스만 터키와 전쟁을 벌이면서 아랍인들을 끌어들여 영국을 도와주는 조건으로 팔레스타인에 아랍국가의 독립을 약속했다. 말하자면 이중약속을 한 셈이다.
뿐만 아니라 영국과 프랑스는 전쟁 중에 아랍지역 영토분할 비밀협정을 맺고 팔레스타인을 영국이 차지하기로 했다. 이러한 비도덕적인 영토분할 구상이 두 민족을 화해할 수 없는 원수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 민족분쟁이 종교분쟁으로 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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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회교사원의 복도]
단순히 두 민족 사이의 문제가 아니라 종교적인 분쟁으로 비화된 것이다.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9.11 테러공격도, 수니파 이슬람 과격 단체 IS(이슬람국가)가 세계 곳곳에서 벌이고 있는 테러 행위도 거슬러 올라가 보면 중동 분쟁에서 빚어진 미국과 아랍권의 대치 상황이 극단으로 치달은 결과다.
이스라엘의 손을 들어주고 지원하는 미국과 서유럽 일부 국가에 대한 증오가 이슬람 극단 원리주의자들에게서 테러라는 형식으로 나타난 것이다.
▶ 종교적 신념의 지하드 막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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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예배 준비 중인 무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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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몽골 여성의 오보 참배]
▶ 타종교에 대한 관용을 원칙으로 했던 이슬람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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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무슬림 예배]
그래서 자신들의 종교는 배타적이지 않아서 非이슬람교도들에게 자신들의 종교를 믿을 것을 강요하지 않을뿐더러 타종교도 인정하며 관용을 베푸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말한다. 다만 이슬람교를 부정하고 멸시하고 박해하는 알라의 적에 대해서는 그러한 관용이 허용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 것이 행동으로 표출된 것이 바로 지하드라는 설명이다.
▶ 십자군 전쟁과 몽골정복전쟁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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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간단사의 어린이와 비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