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차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뉴욕 거리를 활보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뉴욕에 도착해 첫 일정으로 오후 5시 20분부터 유엔 사무국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면담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구테흐스 사무총장을 만난 시각은 예정보다 18분이 늦은 오후 5시 38분이었다.
외교부 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에스코트를 받고 이동했는데도 뉴욕 시내의 교통체증이 워낙 심해서 예정된 시간을 맞출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72차 유엔총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이 평소보다 심한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인사들이 차량이 아닌 도보로 이동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생기고 있다.
이날 문 대통령도 다음 일정인 동포 간담회로 이동하면서도 세 블록이나 걸어야 했다.
청와대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 대통령이 120여개국 정상들이 모인 뉴욕의 교통체증으로 세 블록을 걸어서 이동했다"며 "수행원들 역시 뉴욕 거리를 정신없이 뛰어다닌 오후였다"고 전했다.
청와대가 함께 올려놓은 동영상을 보면 문 대통령은 도보로 이동하는 도중 거리에서 만난 교민들과 반갑게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청와대는 "호텔 앞에서 역시나 뜨겁게 환영해준 동포들과 손을 맞잡았다"며 "환영해준 동포 분들 덕분에 대통령과 저희 모두 힘을 내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