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세계 5대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약)에 대한 유럽 허가를 취득해, 세계 최다 바이오시밀러 허가권자로 등극할 것으로 평가했다. 삼성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주가를 34만원으로 유지했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온트루잔트'는 지난 15일 유럽의약품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긍정 의견을 받았다. 빠르면 연내 최종 판매 허가가 나올 수 있다.
온트루잔트는 스위스의 다국적제약사 로슈가 판매하는 초기 및 전이성 유방암, 전이성 위암 치료제인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투주맙)의 바이오시밀러다.
이승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일하게 세계 최대 판매 5종 바이오의약품인 휴미라, 엔브렐, 레미케이드, 허셉틴, 란투스의 유럽 허가권자로 등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럽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 경쟁에서 셀트리온보다 최소 3개월 이상 우위를 선점하게 됐다"며 "올해 4분기 3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어, 추가 수주 확보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5만원에서 40만원으로 올렸다.
진흥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이 지난 4월 유럽시장에 출시한 트룩시마가 출시 3개월 만에 일부 국가에서는 30%의 점유율을 확보했다"며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온트루잔트도 출시 직후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