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호 태풍 '탈림'이 대만을 관통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뒤엎고 진로를 변경, 일본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오키나와 현을 중심으로 최대 풍속 50m가 넘는 강풍이 부는 등 기상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NHK 등 현지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탈림이 이날 오후 6시께 남부 오키나와 현 인근 지역을 지나면서 밤늦게까지 시간당 50mm의 폭우가 쏟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탈림의 영향으로 인근 미야코지마 시에서는 이미 74mm의 비가 쏟아졌다. 14일 0시를 기점으로는 500mm를 넘어서 '5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분석됐다.
탈림은 올해 들어 중국 대륙에 영향을 미친 태풍 가운데서도 초강력 태풍으로 분류된다. 최근 카리브해 일대를 강타한 허리케인 '어마'와 비슷한 위력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점차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태풍 탈림이 16일부터는 일본 서부에 접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급격한 진로 변경 형태를 보이고 있는 만큼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태풍 탈림의 이동 경로에 있는 제주 등도 태풍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출처 : Breaking Disaster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