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흥식 "초심 돌아가 금융소외자 보호 앞장 설 것"

2017-09-1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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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 직속 금융소비자보호위 설치

원칙에 충실, 국민 신뢰 회복해야…임직원엔 청렴 당부

 

최흥식 신임 금융감독원 원장은 11일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초심으로 돌아가서 '원칙과 기본에 충실한 금융감독'을 실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



"지난 주말에 금융감독원에서 보고를 받고 초심이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흥식 신임 금융감독원 원장은 11일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에서 열린 취임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초심'을 거듭 강조하면서 "금융 혜택에서 배제된 금융 소외자에 대한 배려를 충실히하는 감독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취임식에서도 "초심으로 돌아가서 '원칙과 기본에 충실한 금융감독'을 실천하자고 제안한다"며 '초심'으로 돌아갈 것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금융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높지 않은 데는 "금융당국이 견제와 균형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며 "국민의 신뢰를 보다 높이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절실히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IMF외환위기 직후 '금융감독위원회 구조개혁기획단'에서 금융감독시스템을 통합하는 작업에 참여했던 최 원장은 "10년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발생하며 여러 변화가 생겼는데 금융당국이 이러한 변화에 충실하게 적응했는지 의문이 든다"며 "금융 소외자에 대한 배려를 충실히 하는 감독 기능이 강화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 원장 직속 '금융소비자보호 위원회' 설치

금융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금융당국이 '건전성'과 '공정성', '소비자 보호'라는 세 개의 축을 균형감 있게 견고히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금융소외자들도 금융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금감원이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원장 직속 자문기구로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를 설치키로 했다. 이 기구는 금융권 전 권역에 대한 주요 감독 제도의 시행에 앞서, 소비자보호 관점에서 제도의 적정성을 중점 심의한다. 위원의 절반은 시민단체 중심의 학계, 언론 등 각계 전문가로 한다.

앞서 문재인 정부가 금감원서 소비자보호 부문을 분할해 금융소비자보호원을 새로 꾸리고 금융위와 나머지 기구를 통합한 조직을 만드는 내용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는 바 있어, 금융소비자보호원을 신설하려는 포석이 아니냐는 시선이 있다. 하지만 최 원장은 "확대 해석하지 말라"며 선을 그었다.

이 외에도 금융시스템의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검사와 제재는 불필요한 관행을 개선하되 부당 행위는 엄중히 처리하여 금융질서를 확고히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 "개미구멍으로도 둑 무너져" 청렴·전문성 강조, 하나금융에는 "철두철미" 

임직원들에게는 청렴, 전문성, 소통을 당부했다. 최 원장은 "우리는 청렴해야 한다"며 "개미구멍으로도 둑이 무너진다는 말처럼 구성원 개개인의 작은 일탈이 조직에는 치명적 위기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감독당국의 '권위'와 '위엄'은 금융회사를 윽박지르는 것이 아니라 '전문성'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소통능력과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일각에서는 최 원장의 하나금융지주와의 밀접한 관계를 문제 삼는다. 최초 민간 출신인 최 원장은 하나금융 사장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 등을 지낸바 있다. 이에 대해서 최 원장은 "우리말에 참외밭에서 신발 끈을 매지 말라고 했다"며 "철두철미하게 지키겠다"고 밝혔다.

또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의 관계에 대해서는 "현재의 법과 제도에서 (두 기관에) 권한이 위임된 것이 있다"며 "금융위가 가진 것과 금감원이 가진 것을 철두철미하게 지키고 월권행위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 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장하성 실장은 민간출신이 금융위원회를 더 잘 견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 원장을 천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최 원장은 이런 대통령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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